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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유망섹터 지도]‘글로벌 1위’ 인텔리안테크, 지상용·저궤도 장악⑤유럽 내 스타링크 배제 분위기 '호재', 올해 실적 컨센서스 대반등 전망

성상우 기자공개 2025-04-25 08:35:11

[편집자주]

최근 코스닥에선 오랫동안 대세로 군림했던 반도체·2차전지 섹터 외에도 우주, 로봇, 디지털 전환, AI 등의 신규 섹터가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아무리 시장이 위축됐다고 해도 뜨는 산업군은 있기 마련이라 투자자도 성장세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더벨은 코스닥 산업군내 잠재력 높은 유망섹터를 짚어보고 핵심 플레이어들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텔리안테크는 코스닥 우주섹터 다운스트림 영역에 포진해 있는 또 하나의 글로벌 강자다.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당연히 국내 시장에선 경쟁자가 없다. 위성통신 안테나 분야 전체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유텔샛-원웹, 텔레샛, SES, 미국 A사 등을 고객사로 둔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는 타 군소 업체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다만 글로벌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 질서는 저궤도·지상용 위성 안테나를 중심으로 다시 재편되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라 절대 강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인텔리안테크는 초기 시장 선점 후보군에 속한다. 이미 굵직한 글로벌 고객사들을 확보해 놨고 초기 물량 매출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텔리안테크 사업부문은 크게 해상용 안테나와 지상용 안테나로 나뉜다. 해상용 안테나 부문에선 해상용 고정궤도(GEO) 위성통신(VSAT) 안테나가 주력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6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최근엔 저궤도(LEO) 및 중궤도(MEO) 제품과 고정궤도 하이브리드 제품을 개발해 추가하고 있다.

지상용 안테나 부문에선 중·저궤도 위성통신용 파라볼릭(접시형) 안테나와 전자식 평판형 안테나를 공급한다. 저궤도 위성통신용 파라볼릭 안테나는 이미 개발 및 양산설비 구축을 끝내고 2022년 말부터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 평판형 안테나 역시 지난해 2분기부터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 모두 글로벌 양대 위성통신 기업 중 한 곳인 유텔샛-원웹향 공급 물량이다.

유텔샛-원웹향 저궤도 파라볼릭 안테나 이미지 [출처=인텔리안테크 홈페이지]

그 외에도 중궤도 위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인 룩셈부르크 소재 위성통신 기업 SES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LEO 위성통신 서비스를 준비 중인 캐나다 소재 텔레셋(Telesat), 미국 이리듐(Iridium)과도 지상용 저궤도·중궤도 안테나 공급 계약을 맺어놓은 상태다.

특히 지난해엔 미국 소재 글로벌 기업 A사로부터의 지상용 게이트웨이 안테나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공급 계약 공시엔 기밀유지협약(NDA)에 따라 'Company A'로만 기재된 고객사다. 시장에선 이 회사를 최근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를 추진 중인 곳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한 3대 메이저 플레이어로 스타링크와 원웹, 아마존을 꼽는다.

인텔리안테크의 향후 중장기 성장성을 좌우하게 될 사업 역시 지상용·저궤도 안테나다. 시장의 관심사도 이 사업을 향해 있다. 고정궤도 위성 통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저궤도 군집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특히 저궤도 위성 통신은 고정궤도에 비해 통신 속도 및 지연 시간에서 압도적 성능을 보이고 있고 음영 지역도 없어 차세대 통신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이미 7000개 이상의 저궤도 위성을 쏘아올린 스타링크(Starlink)의 독주 체제가 어느 정도 굳혀진 상태다. 다만 최근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려 지정학적 이슈가 불거지면서 기존 스타링크 중심의 시장 구도에 균열이 감지되는 상황이다. 스타링크와 미국 정부 간 긴밀한 관계가 유럽 내에서 정치적 민감성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스타링크를 배제한 독립적인 위성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스타링크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혀왔던 유텔샛-원웹을 중심으로 시장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유텔샛-원웹의 핵심 파트너다. 유탤셋-원웹이 발주하는 안테나 물량 대부분을 독점하다시피 공급하고 있다.

유럽이 유탤셋-원웹을 중심으로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재편에 나설 경우 최대 수혜자는 인텔리안테크가 될 공산이 크다. 유텔샛-원웹은 그동안 로컬 중심 서비스를 공급해 왔으나 최근엔 글로벌 커버리지를 위한 글로벌 각국 인허가 절차를 추진 중이다. 올해 4분기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인텔리안테크 글로벌 고객사 현황 [출처=인텔리안테크 IR보고서]

지난해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 측면이 있다. 이는 기존 주력 매출원이었던 해상 고객사의 위성통신 체계 전환기 진입에 따른 일시적 수요 공백으로 나온 매출 로스 효과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텔샛-원웹의 글로벌 인증 지연으로 지상용 안테나 발주도 같이 미뤄졌다.

다만 유럽 최대 위성통신사인 유텔샛-원웹의 글로벌 인증 지연은 시간문제일 뿐 결국 차질없이 완료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미국 A사로부터 수주한 게이트웨이 안테나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SES, 텔레샛 등 신규 고객사들로 공급될 물량도 대기 중이다. 위성통신 사업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메이저 고객사들의 상황이 인텔리안테크 입장에선 대부분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3000억원대 후반, 영업이익 180억원 안팎, 순이익 160억원 안팎 선에서 형성돼 있다. 지난해 대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이 이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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