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KT, 1Q 역대급 영업익 비결 '비용 통제·자회사 성장'KT클라우드 효자 역할, EBITDA 증가에 긍정 영향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12 07:18:1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영업비용 통제를 통해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AI 사업 강화를 위해 관련 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인건비는 소폭 늘었지만 다른 부문에서의 비용을 아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자회사 KT클라우드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 매출 증가가 EBITDA 증대로 이어졌다.다만 근본 사업이었던 유무선통신 부문의 성장세 약화 흐름은 완연하다. 이미 통신 시장은 수년 전부터 '레드오션'에 진입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 기여도가 높은 5G 가입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반전은 아직이다.
◇고가치 사업 효과 본 KT, 영업비용 제어 노력 뚜렷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84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수준이다.
다소 낮은 매출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크게 좋아졌다. 영업이익 6888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36%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중 가장 큰 규모의 영업이익이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44.2% 늘어난 5668억원이다. 통신 매출의 성장성이 꺾였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크게 개선됐다.

이익 확대를 이끈 요인 중 하나는 알짜 자회사 KT클라우드의 매출 증가다. KT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2491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대비 42.2% 늘었다.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 이용률이 늘어난 효과를 봤다. 공공 기관 등 보안 이슈에 민감한 고객사로부터의 구축형 사업(온프레미스) 수익도 증가했다.
KT클라우드의 선전을 기반으로 EBITDA도 늘었다. EBITDA는 통상 영업활동을 통한 기업의 현금 창출력 지표 중 하나다. 소위 '가성비'가 좋은 고가치 사업이 확대될수록 EBITDA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올해 1분기 KT의 연결 기준 EBTIDA는 1조6574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비용 관리가 빛을 발했다. 올 1분기 영업비용은 6조156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작년 가을 인력 재배치를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새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AI 사업 관련 인재를 꾸준히 채용했지만 인건비의 무분별한 확대는 없었다. 올해 1분기 연결 인건비는 1조1218억원으로 1.9%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전체 영업비용의 43.14%를 차지하는 사업경비는 0.7% 줄어든 2조6558억원이다. 네트워크 유지보수비, 전력비 등 핵심 사업 영위를 위해 꼭 지불해야 하는 내역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줄이면서 핵심 사업의 수익성을 높였다. 휴대폰, B2B용 장비 구입비 등이 포함된 상품구입비는 9823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6.2% 감소했다.
◇'제자리걸음' 유무선통신, 가성비 추구 올인
다만 전통 먹거리인 유무선통신 매출은 제자리걸음 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두 사업 부문의 성장성이 약화된 가운데 KT는 기존 이용자를 지키는 경쟁에만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올 1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1조7531억원이다. 타 통신사 이용자가 KT 이용자에게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 발생하는 수수료인 '접속' 부문 수익은 7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2% 줄었다.
유선 매출은 1조3117억원으로 0.8% 줄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터넷 수요도 함께 늘어나면서 인터넷 매출(6287억원)은 0.8% 증가했다. 하지만 IPTV 등이 포함된 미디어 수익(5192억원)은 0.1% 성장에 그쳤다.
결국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5G 요금제 유인이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KT의 ARPU는 2023년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3만3838원이었던 ARPU는 올 1분기 3만4461원으로 증가했다. 941만회선이었던 5G 가입자 수는 올 1분기 1054만회선으로 늘었다. 5G 가입률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78.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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