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신탁, 부산저축銀 투자 최대 44억 손실 소유 지분 2.34%...자본잠식으로 시가 하락
이 기사는 2011년 02월 28일 09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신탁이 부산상호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최대 44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떠안게 됐다. 부산저축은행이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증가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주식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25일 “부산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부실 규모가 커져 주식가치가 하락했다"며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아직 시가를 파악할 수 없지만 가결산한 영업보고서에서 보수적으로 지분 2.34%(44억원)를 전부 유가증권 평가손실 처리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6월30일 부산상호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34만8027주(4.71%)를 인수했다. 취득 금액은 1주당 2만5860원으로 총 89억9997만원을 투자했다. 이는 아시아신탁의 자기자본(160억원) 대비 56.0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시아신탁은 당시 "저축은행과 협력을 강화하고, 높은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신탁사가 업무 협력을 위해 굳이 저축은행에 큰 금액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며 "아시아신탁 경영진과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간 친분이 작용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개선을 위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높여야 하는 부산저축은행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후 아시아신탁은 매매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먼저 9만7000주를 작년 9월30일 주당 2만6650원(약 26억원)에 처분했다. 12월30일에도 7만8000주를 주당 2만7430원(약 21억원)에 팔았다. 매입 당시의 취득 금액보다 주당 790~1560원 높게 매각해 처분 이익이 났다.
하지만 지난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며 남은 주식 17만3027주(44억7400만원)가 문제가 됐다. 외부 감사 중인 2010년 영업보고서에서 유가증권평가손실처리를 하게 되면 당기순이익이 31억3100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게 된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법인세 처리 문제로 순익에는 44억원 중 78%만 차감된다"며 "정확한 주식 가치는 외부 감사가 끝나는 3월 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영업을 열심히 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66억원이 됐지만 부산저축은행 지분 결손처리로 2009년과 비슷하게 됐다"며 "손해는 봤지만 부산저축은행의 요청이 있어서 지분을 정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자산 10조원대로 저축은행 업계 1위인 부산저축은행은 금융위원회에 의해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말 이후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됐다. 전체 대출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월말 43.5%에서 12월말 71.8%까지 증가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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