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OCI, 5억달러 GDR 발행 추진 생산시설 확대에 따른 자금 소요 증가

김용관 기자/ 박준식 기자공개 2011-03-28 11:29:11

이 기사는 2011년 03월 28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리실리콘 글로벌 넘버 1을 노리고 있는 OCI가 6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해외 주식 시장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증설에 들어가는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OCI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 확보에 힘쓰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는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5억 달러(원화 약 6000억원, 작년말 기준 자본금 1216억원) 규모의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주가는 40만원 후반대로 발행가격 등 거래조건은 미정이다.

GDR란 국내 기업이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주식을 발행하면 해외투자자는 예탁증서를 받아 국제금융시장에서 융통하고 주식은 국내에 예탁하는 것이다. 현재 GDR를 발행한 국내 기업은 38개사다.

이번 거래를 위해 OCI는 크레디트스위스(CS), RBS, 바클레이즈 등 3곳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OCI는 최근 이들 주관사와 함께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넌딜로드쇼(NDR)를 진행하는 등 시장 분위기를 타진했다.

당초 OCI는 전환사채(CB)와 GDR 발행을 동시에 진행,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해 CB 발행을 계획에서 제외하고 발행규모도 줄였다. 실제 OCI는 이번 거래를 위해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한도를 종전 3000억원에서 각각 1조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쳤다.

발행 시기는 상반기 중으로 계획 중이지만 최근 일본 지진 및 리비아 사태 등으로 인해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대규모 주식 발행에 따른 대주주 지분 희석 우려 때문에 발행 여부를 놓고 내부 이견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OCI 오너인 이수영 회장의 지분은 11.27%(약 260만주). 이 회장의 동생인 이복영, 이화영씨 등 친인척의 지분을 합치면 약 34% 수준이다. 하지만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회장의 장남 이우현 부사장 지분은 현재 20만주에 불과하다. 전체 지분의 1%도 안되는 지분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우현 부사장 등 새롭게 부상하는 경영진의 경우 지분 희석 보다는 회사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이번 거래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에퀴티 거래를 진행하는 배경에는 지난 연말 공개한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계획에 따른 자금 조달 때문으로 파악된다.

OCI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투자규모는 2조원에 육박한다. 잇따른 수주로 인해 생산시설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OCI는 이달에만 모두 9건, 2조956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맺었다. 1월 이후 누계는 4조1427억원에 달한다.

OCI는 앞으로 2년간 1조8000억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2만7000톤에서 6만2000톤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전 세계 폴리실리콘 전체 생산량은 13만 3000톤이었다.

OCI는 확고한 영업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감가 상각 전 이익인 에비타(EBITDA)가 연간 1조원대에 달한다. 부채비율도 100% 남짓밖에 안되며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2500억원에 불과하다. 현금성자산도 4000억원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수주 확대로 인해 생산시설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분 희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1위로 도약하기위해 ECM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