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3세 이우현의 CS 사단, GDR 작품 주관 3사 실무자 공통점, 발행사 오너의 옛 동료들
이 기사는 2011년 04월 05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의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 발행 계획이 크레디트스위스(CS)와 RBS, 바클레이즈증권 3사를 중심으로 확정되면서 거래 실무자들의 전력이 시장의 관심을 얻고 있다. 발행사와 주관사단 실무자들의 기존 신뢰 관계가 상당히 두텁다는 것이다.
우선 OCI에서는 이우현 부사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추진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고(故) 이회림 OCI 창업주의 맏손자로 이번 거래를 성공시켜 차세대 오너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딜을 추진하는데 있어 실무자들의 빈틈없는 팀워크가 필요하다.
이 부사장은 OCI에 입사하기 전까지 글로벌 제조업체와 금융사 등에서 이력을 쌓았다. 부친인 이수영 회장이 OCI의 신사업 투자를 위해 후계자로서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권유하면서 사외에서 M&A 및 금융 전문가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 부사장은 인터내셔널 로우 머티리얼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체이스 맨하탄 등을 거쳤지만 가장 오래 근무했던 곳은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CSFB)으로 알려졌다. 현재 CS로 사명을 변경한 유럽계 글로벌 투자은행(IB)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거래는 사실상 CS가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CS에는 에퀴티 마켓 세일에 정통한 이천기 한국 기업금융부 대표와 임병일 상무 등이 있다. 모두 이우현 사장의 옛 동료들로 친분관계가 공고하다는 평이다.
RBS의 경우 맥쿼리증권 출신의 조정환 대표가 지난해부터 M&A와 ECM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CS 출신의 최석윤 상무 등이 이번 거래에 중간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즈 역시 매니징 디렉터를 맡고 있는 조신 전무가 CS 출신이다. 이번 딜을 두고 시장 관계자들이 'CS 졸업생(Alumni)들의 클럽딜'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무 관계자들의 이력 사항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이 분명하다.
하지만 주관사 선정 기준이 오너의 친분 관계보다는 해외증권 발행이라는 사상 첫 거래의 성공 가능성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있다. 주관사로 확정된 하우스들은 모두 유럽계로 미국계보다 GDR 발행에 노하우가 많다. 노무라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이 참여를 희망했지만 두 IB는 막판에 고배를 마셨다.
실제 OCI는 3사 외에 씨티와 노무라를 논 딜 로드쇼(NDR)에 참여시켜 ADR 가능성을 타진했다. 뉴욕과 보스턴 등에서 미국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투자에 관한 의향을 물은 것이다.
그러나 미국계 투자가들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고 ADR의 발행비용과 절차도 비싸고 까다롭다. 노무라가 리먼 브라더스의 전신인 것을 고려하면 씨티 등 미국계 주관사들의 효용성이 OCI 입장에서는 크지 않았던 셈이다. 씨티 등의 탈락은 이런 배경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거래 관계자들은 이번 딜의 진행과정에 객관적인 실력 이외의 변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OCI 내부에서도 거래에 기존 주주 지분희석 이슈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공정한 선정 절차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CS는 지난해 하이닉스 블록딜을 할인율 제로에 끝마치고 최근에도 테마섹의 하나금융지주 지분 블록딜과 하나금융의 유상증자 등을 성공시켜 에퀴티 세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네트워크 형성 능력보다 실력이 더 우수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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