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4월 12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작은 늦었지만 목표는 1위다. 탄탄한 자본력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의 강점은 탄탄한 자본력에 있다. 대주주의 풍부한 현금여력 덕분이다. 일부 경쟁사들이 대규모 마케팅 비용 충당을 위해 투자자 유치에 힘쓰는데 반해 위메프는 펀딩에 대한 걱정없이 회사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
위메프를 서비스하는 나무인터넷의 이종한 대표(사진)는 "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과감한 투자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나무인터넷은 시장 선두기업이 되기 위한 사업적·재무적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나무인터넷의 대주주는 게임 '던전앤파이터'로 '대박'을 터뜨린 허민 전 네오플 대표다. 지난 2008년 3000억원대에 네오플을 매각한 뒤 미국에 머물던 그는 귀국과 동시에 나무인터넷을 설립했다. 회사의 경영은 서울대 동문이자 오랜 비즈니스 파트너인 이종한 대표가 맡았다.
나무인터넷은 지난해 5월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됐다. 지난 3월에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다. 대주주의 풍부한 자금력이 증자를 성공시킨 비결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위메프는 투자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없어 의사결정이 신속한 편"이라며 "회사설립, 증자, 투자 등의 프로세스도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데뷔 무대부터 화려했다. 서비스 개시일인 지난해 10월 8일, 에버랜드 60% 할인 쿠폰 판매로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대부분 동네 음식점, 술집 등과 제휴를 맺고 이들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시도였다.
이 대표는 "후발 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략적인 상품을 준비해야 했다"며 "에버랜드 할인쿠폰 판매 이후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판매 상품을 다양화했다는 점에서 업계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출발이 좋았던 위메프의 매출액은 지난 1분기까지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티켓몬스터와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계 '선배'들이 2월 들어 주춤한 틈을 타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지난 1월에는 50억원, 2월과 3월에는 각각 80억원과 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에만 총 22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셈이다.
직원 수는 300명에 육박한다. 이는 업계 최대 수준이다. 우수한 인력확보를 통해 회사 인프라를 강화하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게 위메프의 경영방침이다.
이종한 대표는 "기업 인수ㆍ합병(M&A)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지만 지역 선점이나 회원 수 확보를 위해 이를 추진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좋은 인재들이 있고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기업들에 한해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나무인터넷의 기업공개(IPO)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이 없고 단기간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려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나무인터넷이라는 회사 이름에 걸맞게 소셜커머스 시장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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