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채권찍고 CP찍고…공항면세점 때문? 12일, 2.5년만에 채권 700억 발행…CP시장, 500억원 추가 조달
이 기사는 2011년 05월 03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채권·기업어음을 잇따라 발행하며 공격적 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약 1년만에 기업어음을 순발행한 데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대규모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08년 말 이후 2년6개월만의 일이다.
이번 시장성 조달 확대는 김포공항면세점 개장을 앞두고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증금·임차료 등 대규모 초기 투자부담 발생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
◇ 4·5월 채권·CP 순발행액, 총차입금 50% 비중
호텔신라는 오는 12일 만기 3년 회사채 7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금리는 국고 3년물에 67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일 기준 국고 3년물 수익률은 3.77%다. 이를 감안하면 표면금리는 4.44%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호텔신라 3년물 민평 4.47%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기업어음 시장에서도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1일 CP 500억원 어치를 추가 발행해 잔액을 1000억원으로 늘렸다. 만기 2개월물로 최초 매출 금리는 3.46~3.47%를 나타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5월 400억원의 CP를 발행한 이후 올 1분기까지 400~500억원의 잔액을 유지해 왔다.
이번 채권·CP 순발행액 규모(1500억원)는 연말 총차입금(3062억원)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이같은 시장성 조달 확대는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와 연관을 맺고 있다.
호텔신라는 최근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외부조달 필요성이 크게 늘었다. 올해 개점을 앞두고 적잖은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면세점 사업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만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인천공항 면세점 출점 때도 보증금으로 1328억원이 들었다. 연간 임차료 또한 2400억원 가량에 이르러 자금 부담이 만만찮다.
◇ 김포공항면세점 초기 비용, 유동성 확보 필요
사업 정상화까지 영업현금창출력만으로는 비용 충당이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외부조달 확대가 불가피하다. 1200억원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적정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금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채권을 통해 장기 투자비용을 마련하고 CP로 단기자금수요에 대응해 유동성을 최대한 아낄 가능성이 크다.
신평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 진출 때도 대규모 초기 투자비용 발생으로 자금부족을 경험한 바 있다"며 "올해 김포공항 면세점 개점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달에 나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에비타 창출력과 현금흐름이 우수하고 보유자산 가치도 높아 재무안정성은 향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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