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재원마련 매듭 '초읽기' 12억달러 조달...나머지 5억달러 교보생명 지분 매각 등으로 조달
이 기사는 2011년 09월 27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사업 자금조달을 대부분 매듭지었다. 중국 은행으로부터 신디케이트론을 받아 종자돈을 마련하면서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27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얀마 가스전 사업비 17억달러 가운데 12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4월 중국상업은행을 비롯한 중국 은행 3곳으로부터 9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 약정식을 체결했다. 만기는 11년(4년 거치·7년 분할상환)이고 미얀마 가스전 자산 일부를 담보로 설정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외에도 2009년 발행한 회사채(1500억원)와 자체 보유현금으로 3억달러를 충당해 투자비로 썼다.
대우인터내셔널은 4월 신디케이션 약정을 체결한 후 지난달까지 중국 은행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서 1억달러를 인출했다. 신디케이트론의 남은 한도는 8억달러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자금이 소요된다. 사업비 가운데 아직 5억달러는 자금조달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투자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나머지 자금을 서둘러 조달할 이유는 없다”며 “교보생명 지분매각 등으로 나머지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의 가치는 1조원대로 평가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쇼군본드로도 미얀마 가스전 조달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부채비율이 올라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교보생명 지분을 비롯한 비주력 자산을 매각해 나머지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원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미얀마 가스전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가스전은 2013년에 별 무리 없이 상업생산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사업은 재원마련에 난항을 겪었다. 미국이 미얀마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진행한 영향이 컸다. 미국의 경제적 제재로 영미권 금융회사와 미얀마간 자금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왔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미얀마 경제 제재 탓에 관련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중국 은행에서 신디케이트론을 받은 것은 미얀마에서 생산하는 가스 대부분이 중국에 판매된다는 점이 작용했다. 아울러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의 인수되면서 신용등급이 상승한 덕도 봤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미얀마 양곤의 3개 가스전에서 가스를 생산해 중국 석유천연가스유한공사(CNPC)의 자회사인 CNUOC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2009년 10월부터 공사를 착수해 2013년 4월까지 해양시추 설비와 해상 및 육상 파이프라인을 건설한다. 하루 생산량이 5억입방피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선 미얀마 가스전으로부터 93억달러의 현금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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