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똔다, 중남미 공략 포인트는 '코인의 생활화' 중남미 버전 앱 출시, 국내엔 없는 '코인-스테이블코인' 매매 기능 추가
노윤주 기자공개 2023-11-23 12:59:2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 자회사인 로똔다가 자사 가상자산 전자지갑 '부리또월렛'의 서비스 지역을 중남미로 확대한다. 중남미는 가상자산 도입율이 높은 지역이다. 자국 화폐 가치가 하락한 곳들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이 실물 화폐를 대신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에 추가하겠다 밝혔던 엘살바도르 사례가 대표적이다.로똔다는 중남미에서 가상자산이 일상생활에 사용된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코인을 사고파는 '온앤오프 램프' 기능을 현지서 추가한다. 국내서는 규제 문제가 걸릴 수 있어 매매 기능을 제외했다. 현지 행사에 직접 참석하며 부리또월렛을 적극 홍보 중인 로똔다가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남미, 일상에서 법정화폐처럼 가상자산 쓴다
로똔다는 지난 21일 부리또월렛 중남미 지역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탈중앙화된 가상지갑 앱이지만 각 지역별 버전을 출시하기 위해서 맞춰야 하는 요건들이 있다"며 "해당 지역의 규제당국 등과도 협의해 중남미 버전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남미 버전에는 국내서 지원 중인 서비스 외에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온앤오프 램프 기능을 연내 추가한다. 중남미 다수 국가들이 자국 화폐 대신 가상자산을 생활 결제에 사용하는 만큼 거래 기능을 추가하면 현지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온앤오프 램프에서 '온'은 지갑을 통해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프는 지갑에 있는 가상자산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로똔다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은 화폐가치가 불안정해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거래 기축통화격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은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등이 있다. 코인 발행 수 만큼 달러나 미국채 등을 담보로 확보해 코인의 가치를 달러와 1 대 1 비율로 유지한다. 부리또월렛에서 어떤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진출 국가 특색에 맞춘 현지화 전략…탈중앙화 전자지갑 시장서 '차별성'
부리또월렛은 '편리한 가상자산 전자지갑'을 표방한다. 올해 2월 출시하며 해외 전자지갑이 지원하지 않는 한국어 서비스, 한국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사용자경험과 디자인(UI·UX)를 설계할 때 한국인들이 친숙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
이런 기조는 해외 시장 진출 시에도 그대로 이어간다. 중남미버전 부리또월렛에서 온앤오프 램프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같은 배경이다. 쟁쟁한 글로벌 전자지갑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탈중앙화 전자지갑은 글로벌 고객 다수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전통 산업에서 말하는 현지화 전략을 차용하는 사례가 드물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번역 기능을 통해 현지 언어를 제공하는 등이 전부다.
다른 국가에 진출할 때도 마찬가지다. 각 국가별 사용자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기능을 개발 중이다. 일본 진출을 위해 현지 웹3 프로젝트인 '오아시스'와도 협약을 맺었다. 부리또월렛 내에서 오아시스 블록체인을 지원하고, 그 하위에서 발행되는 가상자산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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