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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흥국운용 실적개선에 이호진 회장도 "성과 만끽"총 22억 수취…순익 123억 대부분 배당

황원지 기자공개 2024-03-27 08:14:0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07:3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배당을 시작한 지 10년만에 처음으로 세 자릿수 배당에 나선다. 지난해 일임보수가 크게 확대되면서 순이익 증가가 바탕이 됐다. 통큰 배당금은 최대주주인 흥국증권과 20% 지분을 가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가져간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2023년도 결산배당으로 110억원을 결정했다. 전년도 배당금 73억원과 비교하면 50% 증가한 규모다. 흥국운용은 21일 정기주총을 열고 배당안을 확정했다.

이번 배당은 흥국자산운용이 지금까지 실시한 배당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흥국자산운용은 2015년부터 배당을 시작했다. 첫해 순이익 76억원에 20억원을 배당했고 이듬해인 2016년 순이익 87억원 중 79억원을 책정하면서 배당성향을 90%대까지 상향했다. 이후 2022년까지 7년간 배당금 70~90억원대 사이를 유지했다. 배당성향도 마찬가지로 90% 내외였다.


역대급 배당의 배경에는 높은 순이익이 있다. 흥국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2022년(76억원) 대비 61% 증가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업황이 악화됐던 2022년을 제외하더라도 평년 순이익이 70억~80억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급 성과다.

지난해 일임사업부문이 선전하면서 순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2023년 흥국자산운용의 투자일임수수료는 124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운용사의 핵심 수익원인 펀드운용보수(153억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2022년(88억원), 2021년(85억원)과 비교하면 지난해 크게 늘었다.

일임잔고 확대에 따른 수수료 증가보다는 일시적인 성과보수 확대 영향으로 추정된다. 흥국자산운용의 일임잔고는 계약잔고 기준으로 2022년 27조3427억원에서 2023년 24조3919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110억원의 배당금의 상당 부분은 흥국증권이 가져간다. 흥국증권은 흥국자산운용의 지분 72%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이번 배당으로 22억원을 수취한다. 이 전 회장은 흥국증권의 최대주주이면서 흥국자산운용의 지분을 20% 보유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지분율은 흥국자산운용이 배당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20%대에서 변동이 없다. 평년 당기순이익이 70억원대를 유지하며 이 전 회장이 가져간 배당금도 매년 약 15억원대 내외였다. 하지만 올해 순이익이 치솟으면서 이 전 회장 몫도 함께 증가했다.

올해 역대급 배당을 진행했지만 향후 배당 여력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배당 재원으로 활용되는 미처분이익잉여금 규모는 2023년 354억원으로 전년(310억원) 대비 증가했다. 배당성향을 계속해서 순이익의 90% 내외로 유지하면서 이익잉여금도 쌓아온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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