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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계열 지원사격에 국채 목표전환형 데뷔 성공 국민은행·KB증권 퇴직연금 채널서 DC·IRP 202억 펀딩

이돈섭 기자공개 2024-04-02 08:07:3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그룹 지원에 힘입어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한 국채 목표전환형 펀드를 선보였다. 국민은행과 KB증권 등 계열사 퇴직연금 사업자 채널에서 펀딩을 추진, 200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시장 수요에 꼭 맞는 상품을 적시적소에 출시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국민은행과 KB증권 등 그룹 계열 판매사에서 'KB 국채10년 목표전환 증권투자신탁[채권]'을 출시,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5영업일 간 총 202억원을 펀딩했다. 국민은행과 KB증권은 퇴직연금 채널에서 펀딩을 드라이브해 주로 DC·IRP 적립금을 유치했다.

KB운용이 시장 환경에 맞는 상품을 선보인 후 그룹 계열사 퇴직연금 사업부가 펀딩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이번 펀딩은 계열사 협업의 결과라는 평가다. KB운용이 국채 목표전환형 펀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운용은 올 초 채권 매니저 출신의 김영성 전 유가증권 부문대표를 신임 대표로 맞이했다.

퇴직연금 시장에 상품을 집중 공급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전지정운용제도 포트폴리오를 통해 DC·IRP 적립금을 유치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잇는 상품을 선보여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펀드 위험등급은 4등급으로 위험도가 높지 않아 연금 시장에 적합하다는 판단도 주효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최근 증권사 점유율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각 금융업권 간 경쟁이 나날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말 적립금 전체 규모로 23조7400억원을 기록, 우리은행 23조6600억원 앞선 것은 상징적이라는 평가다. 은행업권 안에서도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장기채 투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상품을 준비했다"며 "시장 기대만큼 수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들을 적극 발굴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펀드는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해 이자·자본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운용 기간은 최대 2년. 설정 이후 1년 내 수익률 5%를 달성하면 국고채를 매도하고 단기채를 매수해 운용한다. 설정일부터 1년이 지났다면 목표치를 10%로 상향 조정한다. 중간에라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정했다.

다만 설정일부터 6개월 내 환매할 경우 환매액의 3%를 수수료로 떼도록 해 단기 환매를 막는 장치를 마련했다. 퇴직연금 클래스로만 선보인 이번 펀드 총보수는 온라인 퇴직연금 기준 0.305%로 선후취 수수료가 없어 타 상품 대비 높지 않다. 1000만원을 2년 간 투자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은 9만원 정도다.

해당 펀드 운용은 채권운용본부가 담당한다. 채권운용본부는 작년 한해 일부 대형 상장사 DB 적립금 유치에 기여하는 등 퇴직연금 시장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적립금 운용에 있어서 비교적 안정성을 강조하는 DB 적립금 시장은 채권 자산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여전히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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