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최재준 진양제약 대표 "부동산 임대업 'R&D' 승부수""주가하락 방어 과제, 당뇨병 치료제 3상 추진…신기사 진출도 고민"
김형석 기자공개 2024-06-03 10:07:4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버행 이슈를 해소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겠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자금유치로 개량신약 R&D 자금을 확보하겠다."전환사채 조기상환과 갑작스런 부동산 임대업 진출 등 변화에 서 있는 진양제약. 최대주주이자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오너 2세 최재준 진양제약 대표(사진)와 간략한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는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데 대한 고민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캐시카우 마련 등을 얘기했다. 또 R&D 전략으로 현재 임상 3상에 들어간 당뇨병치료제 개발에 힘을 싣겠다고도 했다.
◇오버행 이슈 해소…안정적 경영권 확보 목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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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년 말부터 수십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현금상환한 배경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사채권자들이 조기상환청구(풋옵션)를 한 가운데 주식발행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주가 방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주발행으로 유통주식수가 더 많아지면 주가가 하락하고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최 대표는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상환하는 것이 오버행 이슈를 막는데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을 뜻하는 오버행은 시장에 주식이 대거 풀리는 현상을 말한다. 시장에 공급된 주식이 늘어날 경우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말 그대로 오버행 리스크(Overhang Risk)다.
진양제약이 현금 상환이 아닌 주식 발행을 선택하면 사채권자가 받는 주식은 총 305만2270주에 달한다. 전체 지분율은 22%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다.
향후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최대주주 지분 희석 부담도 그가 현금 상환을 선택한 배경이다. 만일 CB 전액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최 대표의 지분율은 21.24%까지 축소된다.
그는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경영권 지분 희석 영향도 현금 상환을 결정한 이유"라고 답했다.
◇부동산 사업 진출…사업 다각화 목적
최 대표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부동산 사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진양제약은 이달 10일 서초구에 위치한 서초동 빌딩을 하나은행으로부터 850억원에 인수했다. 3월 말 기준 자산총액의 68.39%에 달하는 규모다.
자금조달 방법은 자기자본과 차입이다.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각 주체인 하나은행으로부터 일부 차입 약정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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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제약은 해당 부동산을 통해 임대사업을 한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부동산 매매 및 개발 사업과 부동산의 취득, 관리, 개량 및 처분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PF 사태로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우량 부동산 매물이 다수 시장에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회사 고문과 사외이사 등의 조언을 통해 부동산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인수한 매물의 기존 감정가는 1200억원 수준이다. 하나은행으로부터 3%대 금리로 차입을 진행해도 4% 이상의 임대수입을 얻을 수 있다.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매입한 부동산에 인력도 배치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해당 건물에 대형 병원이 입점해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공실이 발생하면 조금씩 부서별로 이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동산은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일 뿐 주력사업이 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부동산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 상당부분을 현재 진행하고 R&D에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양제약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당뇨병치료제 개량신약 물질인 JY303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3상 임상 허가를 받았다.
현재 가톨릭대학교와 서울성모병원에서 유효성과 안정성 등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임상 3상을 마친 뒤 당국의 품목허가를 거쳐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부동산 임대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은 현재 임상 3상이 진행중인 JY303을 비롯해 R&D 재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신기사(신기술사업금융업자) 인수를 통해 바이오텍에 출자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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