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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역대급 청산' 우리벤처, 2분기 성과보수 400억 전망'플랫폼·7호 펀드' 효자 노릇 톡톡…영업이익 150억 이상 가능할 듯

이기정 기자공개 2024-06-12 07:10:2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대형 펀드를 잇따라 청산하면서 올해 2분기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내부수익률(IRR)이 30%에 육박하는 두 개 펀드의 성과보수가 이번 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추가로 해당 펀드들의 GP커밋 비중도 상당해 투자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2억원, 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118억원 대비 3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억원 대비 약 56.5% 빠졌다.

1분기 전 지표가 고르게 부진했다.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 15억원에서 1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투자조합수익이 78억원에서 53억원으로 약 25억원 빠졌다. 투자조합수익 내 관리보수는 26억원으로 전년 30억원과 유사했지만 성과보수가 47억원에서 2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2분기에는 펀드 청산 성과가 반영되면서 대부분 지표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 4월 1150억원 규모 'KTB 해외진출 Platform 펀드(이하 플랫폼 펀드)'를 약 11년만에 청산했다. 청산 성과로 IRR 27.2%를 기록했고 총 2916억원을 배분했다.

이어 지난달 682억원 규모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이하 7호 펀드)'을 청산해 IRR 32%(배분총액 3263억원)를 기록했다. 2014년 펀드 결성 후 10년만에 진행된 청산으로 유니콘 기업만 7개를 탄생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플랫폼 펀드와 7호 펀드의 성과보수 합계치는 4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7호와 플랫폼 펀드의 GP커밋으로 각각 18.7%, 20%가량을 출자했다. 이에 따른 배분금도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GP커밋 수익은 성과보수가 아닌 투자수익에 포함된다.

2분기 영업익은 15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성과보수와 투자수익은 크게 늘었지만 펀드 청산으로 지분법이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추가로 성과보수에서 임직원 등에 제공한 인센티브도 제외해야 한다.

우리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성과보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분법손실과 인센티브 등이 반영될 예정이라 아직은 구체적인 수치를 예상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2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0억원, 27억원을 기록했다. 관리보수는 32억원, 성과보수는 9억원이었다. 투자손익으로는 약 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 기준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5배 이상의 실적 증가가 가능한 셈이다.

최근 실적 하향세를 보이고 있었기에 더 의미가 있는 성과다. 우리벤처파트너스의 분기 최대 실적은 지난 2021년 2분기였다. 당시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도 최대 실적인 1140억원의 영업수익과 8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과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각각 166억원, 79억원을 기록해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2분기 실적에 힘 입어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은행계열 VC 영업익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회사는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첫해 KB인베스트먼트에게 밀려 아쉽게 2위에 올랐다. KB인베스트먼트 역시 올 하반기 청산이 다가오는 펀드가 있지만 아직 청산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해 하반기 추가 펀드레이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금융 출자로 결성 예정인 펀드가 있기 때문에 관리보수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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