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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AI 스타트업 창업 나선다 법인명 '오픈리서치', 3분기 첫 서비스 출시…아이언맨 '자비스' 연상, 버추얼 어시스턴트 예고

이영아 기자공개 2024-06-21 07:37:0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사진)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창업에 나선다. 검색엔진 혁신을 목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다. '버추얼 어시스턴트(Virtual Assistant)' 개발에 방점이 찍혔다. 최소기능제품(MVP)을 여럿 개발해 전략을 탐색 중이다. 마블 영화 속 아이언맨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자비스'처럼 똑똑한 AI 비서를 우선 구현한 상태이다.

1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카카오에서 독립해 스타트업을 창업한다. 법인명은 오픈리서치(Open Research)로 정했다. 리서치(검색)를 널리 퍼트려 세상에 기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단순 정보의 나열에 머무는 검색엔진에서 벗어나 'AI 비서'처럼 작동하는 만능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전일 더벨과 만난 김 대표는 "일종의 '넥스트 카카오'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에 이어 AI 혁명이 온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은 평생 이어질 것이라 본다"며 "일상에 스며들 버추얼 어시스턴트를 개발하는 게 혁신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 AI 연구개발(R&D)을 주도한 '키맨'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카카오에 입사한 후 10년 만에 초고속 승진해 카카오브레인 사령탑에 올랐다. 2021년 카카오브레인 대표 취임 당시 그의 나이는 33세에 불과했다. 카카오 그룹 내 최연소 대표로 화제가 됐다.

1988년생인 김 대표는 고려대에서 산업공학과 학사, 연세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에 카카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해 AI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2018년부터는 카카오브레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팀에 AI 엔지니어로 합류해 컴퓨터 비전, 데이터 증강 기술, 의료진단 등 다양한 AI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2021년 카카오브레인 대표로 선임된 뒤 그룹의 AI 연구개발을 이끌었다.

카카오브레인 소속 엔지니어 일부는 김 대표와 함께 창업에 나서며 동행을 이어간다. 카카오브레인 내 헬스케어팀은 별도 스핀오프 예정이다.

오픈리서치의 첫 서비스는 이르면 3분기 출시 예정이다. 클로즈베타서비스(CBT)로 우선 선보이며 시장성을 검증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버추얼 어시스턴트 관련 고객 피드백을 빠르게 수렴하고자 한다"며 "7월 중 클로즈베타를 오픈한 뒤 퍼블릭베타를 순차 론칭할 것"이라고 했다.

오픈리서치의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정확한 정보를 텍스트 혹은 대화 형식으로 즉각 제공하는 개인 비서 형태를 띤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묘사된 자비스와 닮은 형태다. 상호작용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반응 속도가 기존 검색엔진 이상으로 빠른 것이 특징이다.

'스타 개발자' 김 대표의 독립 소식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서비스 사용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업간거래(B2B) 양쪽으로 서비스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리서치 업무가 많은 컨설팅 업체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타트업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MVP를 개발해 가설을 검증하고 사업성을 증명해 갈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엔진에 특화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술·이용자경험(UX)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알고리즘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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