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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DS운용, NH증권 채널 확고…KB증권 약진전체 설정액 감소 속 두 곳만 200억 이상 늘어

이명관 기자공개 2024-06-20 07: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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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6:3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 펀드의 최대 판매 채널로 NH투자증권이 여전한 가운데 KB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전체 설정 잔액이 감소하면서 대부분의 판매사들의 판매고가 줄었다.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KB증권이 유일하게 판매고가 200억원 이상 늘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DS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1조32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1조3580억원과 비교해 300억원 정도 빠졌다. 2022년에 이어 2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DS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NH증권이다. NH증권의 판매고는 2380억원이다. 전년 말 2148억원 대비 10.8% 정도 늘어난 규모다. 전체 판매사 설정 잔액이 줄어들었지만 NH증권의 판매고는 오히려 증가했다. 새롭게 출시하는 펀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NH증권에 대한 DS자산운용의 선호도가 높게 유지된 모양새다.

올해 DS운용이 설정한 펀드는 4개 정도다. 최근 트렌드인 목표달성형이 3개로 비중이 높았다. 최근 사모펀드 중에서 잘 팔리는 상품으로는 목표달성형 펀드가 손꼽힌다. 목표달성형 펀드는 특정한 목표 수익률을 두고 이를 달성하면 청산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단기간에 빠른 수익실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작년부터 운용사들의 상품 설정이 이어지고 있다.

DS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780억원 정도다. △디에스 Core Growth 목표달성형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 종류A(332억원) △디에스 Core Growth.K 목표달성형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 종류A(215억원) △디에스 Focus 목표달성형 일반 사모투자신탁 종류A(103억원) △디에스 IPO Selection.VII 일반 사모투자신탁 종류C(129억원) 등이다.

자연스레 NH증권의 점유율도 다시 17%대를 회복했다. 2022년 17.52%였던 점유율이 2023년 15.82%로 소폭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점유율은 17.9% 수준이다. 판매잔고 상위권에 자리한 판매사들 대부분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정도씩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증가한 측면도 있다.

판매고 순위 세 번째에 자리한 하나증권이 상위권에 포진한 증권사 중에선 4억원 정도 줄면서 선방했다. 판매고 순위도 기존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하나증권의 지난 4월 말 기준 판매사 설정잔액은 1219억원이다. 지난해 말 3위였던 삼성증권은 올해 판매고가 179억원 정도 줄면서 하나증권에 자리를 내줬다. 삼성증권의 판매고는 1051억원이다. 계속된 감소세 속에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마저 생겼다.

2020년까지 판매잔고 1위였던 삼성증권으로선 DS운용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증권은 2021년 3위로 내려앉았고, 그후 자리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계속해서 판매잔액 감소세가 이어져왔다. 2020년 판매고는 180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제 1000억원대 유지도 힘겨운 상황에 이르렀다.


이외 눈길이 가는 판매사는 KB증권이다. KB증권의 지난 4월 말 판매고는 508억원이다. 전년 말 276억원에서 4개월 사이 232억원이나 불어났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200억원 이상 판매고가 늘었다. 비중도 종전 2.04%에서 3.84%로 수직 상승했다. 판매고 순위도 두 단계 상승한 11위에 자리했다.

DS운용은 특정 판매사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판매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판매채널은 20곳이 넘는다. 지난해엔 27곳으로 30곳에 육박했다. 지난 4월 기준 판매사는 26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105억원 정도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현대차증권이 판매채널에서 제외되면서다. 현대차증권은 2022년 실적이 없다가 지난해 다시 인연을 맺었다가 올해 들면서 다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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