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 IB]이지스레지던스리츠 공모채 파트너 '예외없이' 삼성증권IPO 주관 인연, 리츠금융팀과 협업 지속…지난해 데뷔전 후 정기 이슈어로
이정완 기자공개 2024-06-18 07:35:37
[편집자주]
증권사 IB들에게 대기업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은 곧 왕관이다. 이슈어와 회사채 발행이란 작은 인연을 계기로 IPO와 유상증자 등 다양한 자본조달 파트너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기업들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실력이 될 수도 있고, 오너가와 인연 그리고 RM들의 오랜 네트워크로 이어진 돈독한 신뢰감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증권사 IB들간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를 좀 더 깊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3개월 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다.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뒤 리파이낸싱 수단으로 회사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이번에도 조달 파트너는 삼성증권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았던 삼성증권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대체투자본부 산하 리츠금융팀을 통해 리츠(REITs) 상장과 자금 조달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리츠 조달 '경험' 많은 증권사 선호
13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오는 21일 4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발행도 이 날 완료한다. 만기는 1년이고 이자율은 연 6.2%로 정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지난해 6월 1년물을 택해 공모채 시장 데뷔전을 치렀다. 첫 발행이었던 만큼 100억원 어치만 발행해 투심을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지난해 제시한 이자율은 연 6.3%였는데 올해는 0.1%포인트 만큼 낮췄다.
눈에 띄는 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삼성증권에 대표 주관 업무를 맡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지스레지던스는 올해 3월 220억원 규모 사모채를 비롯해 250억원 공모채를 연달아 발행했는데 이 또한 대표 주관은 삼성증권 몫이었다.
양측의 인연은 202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때부터 시작됐다. 인천 더샵부평센트럴시티를 기초자산으로 품고 있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당시 국내 유일 주거형 부동산 상장리츠를 키워드로 증시에 입성했다. 이 때 대표주관사가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은 리츠 자금 조달 파트너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오랜 기간 상장리츠 영역에 공을 들여왔다. 지금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리츠는 23개인데 이 중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SK리츠, 코람코더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삼성FN리츠가 삼성증권을 통해 상장했다.
관련 비즈니스는 2020년 신설된 리츠금융팀이 주도하고 있다. 대체투자본부 산하에 자리해 상장은 물론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제안한다. 상장리츠는 영속적으로 자산을 편입하며 운용 규모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조달 수요가 지속된다. 이 지점을 겨냥해 조력자로 나선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리츠도 유상증자·회사채 발행 등에서 경험 많은 증권사와 함께하는 걸 선호한다"며 "IPO에서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이 같은 관계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채' 리파이낸싱 수단으로 자리매김
특히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지난해 차환 수단 다각화를 위해 회사채를 활용한 뒤 이 같은 조달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2022년 5월 이지스글로벌레지던스리츠를 자(子)리츠로 편입해 미국 뉴욕에 위치한 스프링 크릭 타워스(SCTs)와 일리노이의 일리니 타워(사진)를 매입했는데 이 때 빌린 540억원 중 차환 자금 일부를 작년 발행한 공모채로 마련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라는 이름에 맞게 스프링 크릭 타워스는 임대주택이고 일리니 타워는 대학교 기숙사다.
올해 3월 사모채와 공모채를 동시에 발행한 이유도 460억원 규모 리츠 차입금 만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20억원은 사모 형태로 조달하고 250억원은 공모로 마련해 총 470억원을 확보했다. 만기구조도 1년물, 1.5년물, 2년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번 발행에서 조달액을 400억원으로 늘린 것도 기존 만기채를 넘어 차입금을 갚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6월 발행한 공모채를 갚기 위해선 100억원만 있으면 되지만 이번 달에 700억원 규모 차입 만기가 다가온다. 만기채를 차환하고 남은 여유 자금을 부동산 담보대출을 상환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GS에너지, 비싼 몸값으로 흥행…'그룹 신인도' 덕봤다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화에너지, 고려아연 백기사 등판 걸림돌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오너 3세 소유' 한화에너지, 최윤범 백기사 유력 후보로 거론
- 한앤코의 SK해운 엑시트, 'ESG 장벽' 넘을 수 있을까
- 에코비트 기대이하 몸값에도...KKR, 내부수익률 맞췄다
- [IPO 모니터]'테슬라 트랙' 노머스, 피어그룹 'JYP·SM엔터'
- [Korean Paper]IR '공들인' KT, 美 '빅테크 기업'이 투자 나섰다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4000억 CP 발행' 고려아연, 대항 공개매수 실탄 활용 문제 없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지원 검토하는 한화, 최윤범 경영권 포기로 호응할까
- [Company & IB]삼성그룹 발행량 10년만에 2조대…신한 파트너십 두각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IB 출신' 증권사 CFO가 전한 교훈
- [Korean Paper]IR '공들인' KT, 美 '빅테크 기업'이 투자 나섰다
- SK온, 글로벌 '수출금융' 재차 끌어온다
- [Rating Watch]영구채 부메랑?…한국증권만 무디스 전망 낮아졌다
- [Korean Paper]주금공, 글로벌본드부터 커버드본드까지 '바쁘다 바빠'
- [적자 늪 빠진 중소형 증권사]한화증권, PF 사업성 '재평가'에 울었다
- [Market Watch]연준 '빅컷'에 한국물 '이종통화' 발행 늘까
- 내년 공모채 '준비하는' SK리츠, IB 접점 넓힌다
- [Red & Blue]DB금투, '밸류업' 발표하자마자 주가 20% 올랐다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티맥스그룹, '재도전' 여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