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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중고 명품 플랫폼' 트렌비, 시리즈E 자금 조달 추진기존 주주 반응 '글쎄', 시리즈D2 이어 다운라운드 불가피 전망

구혜린 기자공개 2024-06-21 07:36:2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렌비가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지난해 온라인 중고 명품으로 사업을 피봇팅하며 비용구조를 개선했으나, 추가 운전자금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명품 플랫폼 거래액이 예전만큼 활기를 띄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밸류에이션 다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트렌비는 최근 신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라운드 참여 의향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이 시리즈E 라운드다. 트렌비는 2022년 8월 전환사채(CB) 및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시리즈D 라운드 투자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3월에는 기존 주주인 뮤렉스파트너스를 대상으로 RCPS 4020주를 추가 발행하며 브릿지로 추가 2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기준 트렌비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억원이다. 투자 유치로 인해 2022년 말(17억원) 대비로는 늘어난 상태이나, 트렌비가 1년에 지출해야 할 각종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트렌비는 지난해 일반 명품 커머스 플랫폼에서 중고 명품 거래로 주요 비즈니스를 전환했다. 신제품을 해외에서 사입해 국내로 유통하던 비즈니스에서 중고 명품 매매로 전환한 것이다. 더 이상 해외 물류센터가 불필요해지면서 해외 자회사도 일부 정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 트렌비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402억원으로 전년(882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순손실은 35억원으로 전년(-213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이는 인력 구조조정 진행, 광고비 감축 등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에 따른 결과다.

이에 기존 주주들은 이번 라운드 참여를 저어하는 분위기다. 담당 심사역이 참여를 희망해도 투심위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트렌비 주주는 뮤렉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L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다.

기존 라운드 대비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다운 라운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트렌비는 지난해 시리즈D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RCPS 전환가를 1주당 49만7526원으로 20%가량 할인한 바 있다. 2022년 다수의 기존 주주가 참여한 시리즈D 라운드에선 전환가는 1주당 62만1908원이었다.

트렌비 측은 "현재 투자 유치 중이나, 아직 완전히 마무리된 건 아니다"라며 "기존 주주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거나, 기존 주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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