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엔씨소프트, 신작 연속 출격으로 '글로벌' 정조준 북미·유럽·일본·중국 시장 겨냥…해외 매출 확대 절실
황선중 기자공개 2024-07-15 08:23:1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진출 의지는 경영효율화 기조 속에서도 변함없는 모양새다.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다수의 신작은 하나 같이 글로벌을 겨냥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와 유럽, 일본, 중국을 하나하나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북미·유럽·일본·중국 모두 진출 계획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유럽은 오는 9월 17일 출시하는 PC게임 <쓰론앤리버티>로 공략한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MMORPG 장르다. 기획 단계부터 서구권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한 만큼 기대감은 남다르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먼저 출시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며 단점을 보완했다.
또한 <쓰론앤리버티> 퍼블리싱(배급)은 미국의 글로벌 기업 '아마존'이 책임진다. 흥행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북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회사에 퍼블리싱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서구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콘솔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유럽을 넘어 일본, 호주, 뉴질랜드에도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유럽 다음으로 거대한 시장인 일본은 내달 28일 출시하는 모바일게임 <호연>으로 개척한다. 엔씨소프트 대표작 <블레이드&소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무협 색채를 띤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구권에는 출시하지 않고 국내와 일본, 대만에서만 서비스한다. <쓰론앤리버티>와 달리 엔씨소프트가 직접 퍼블리싱한다.
<호연>에는 일본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미소녀 캐릭터를 강조한 장르) 요소가 담겨 있다. 이 게임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여러 영웅 카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구조다. 이때 일반적인 남성 영웅은 물론이고 미소녀 영웅까지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연내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소울2> 중국판으로 공략한다. 이 게임은 2012년 출시됐던 <블레이드&소울>을 모바일게임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2021년 국내에는 출시됐지만 중국에는 진출하지 못했었다. 중국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판호(게임 유통 허가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해 하반기 판호를 확보하면서 중국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원작 <블레이드&소울>은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무협 색채가 중국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그만큼 <블레이드&소울> 후속작인 <블레이드&소울2> 중국 흥행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퍼블리싱은 중국의 글로벌 기업 '텐센트'가 맡는다.
◇왜 글로벌일까
글로벌 진출은 엔씨소프트의 숙원이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연결)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 비중이 무려 91.1%에 육박했다. 국내 다음은 미국(5.9%), 일본(1.6%), 대만(0.8%) 순이었다. 사실상 매출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회사 실적을 책임지는 <리니지> 시리즈의 국내 인기는 상당하지만 해외 인기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탓이다.
엔씨소프트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 매출 비중을 키워야만 하는 상황이다. 최근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글로벌 진출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 매출마저 감소하며 역성장 부담까지 대두된 만큼 신작들의 글로벌 흥행 성과는 어느 때보다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올해 신작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글로벌 진출이라는 막중한 임무는 내년 신작들로 넘어간다. 내년 신작은 <아이온2>와 <택탄:나이츠 오브 더 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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