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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컴퍼니 레이더]페이코인, 해외사업 속도 내지만…동서양 '성과차' 뚜렷미국·유럽 협력 효과 진전, 거점 시장 일본에선 상장·서비스 제공 등 난항

이민우 기자공개 2024-08-05 10:35:4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이코인이 국내 결제 사업 종료 이후 중점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시장 성과는 동양과 서양의 차이가 뚜렷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일찌감치 파트너십 기반의 현지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매매 플랫폼과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등 결과를 냈다. 반면 거점 지역 중 하나인 일본에서는 현행법상 당장 현지결제를 성사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반기 페이비스 기술 연동 박차, 글로벌 거래 접근·이용 확대 기대

2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프로토콜AG(이하, 페이프로토콜)과 모빌렛은 올해 하반기 페이비스와 페이코인 간 개발 연동을 통한 온램프 기능 탑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프로토콜과 모빌렛은 다날 산하 자회사로 각각 페이코인 발행사, 글로벌 앱 운영을 맡고 있다.

페이비스는 6월 모빌렛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럽 소재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주력 서비스는 신용카드와 은행이체, 가상자산 지갑 등 결제수단을 활용한 가상자산 매매다. 이중 온램프는 기존 법정 통화로 페이비스에 등록된 가상자산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다.

페이코인 관계자는 “페이비스는 300만명 이용자와 더불어 180개 국에서 통용되는 150개 이상 법정화폐, 가상자산을 지원하고 있다”며 “페이코인의 글로벌 거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페이비스와의 글로벌 연동이 완료되면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진행 중인 페이코인 글로벌 결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페이코인은 170개국에 가상자산 결제 네트워크를 가진 알케미페이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애플과 쉐이크쉑 등 미국 프랜차이즈 등에서도 페이코인을 통한 실물결제를 지원하게 되면서 해외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상장폐지됐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재상장에 성공했다. 코빗을 시작으로 코인원이 상반기 페이코인을 재상장했으며 지난달에는 빗썸 역시 재상장을 결정했다.

◇문턱 높은 JVCEA 화이트리스트, 일본 거래소 ICO 연거푸 지연

다만 일본 사업은 상대적으로 미진하다. 특히 일본은 모빌렛의 거점인 것이 무색하게 아직 괄목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날, 다날핀테크 등에서 현지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중이지만 이를 당장 페이코인 일본 현지 결제 등으로 연결하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6월 시행된 개정 자금결제법 기준 일본에서 전자결제에 사용 가능한 가상자산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제한된다. 발행할 수 있는 곳 역시 은행과 자금이체기관, 신탁사 등으로 한정됐다. 스테이블코인은 테더(USDT)처럼 법정통화와 가치를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일본 엔화 추종 스테이블코인으로는 JPYC가 존재한다.

일부 해외 스테이블코인이 일본 시장 개방에 관심을 보이고 진출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페이코인은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만큼 현행법상 일본 시장에서 직접적인 전자결제용으로 사용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모빌렛 등도 일본에서 글로벌 페이코인 앱으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음을 명시하고 있다.


일본 가상자산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최근 웹3, 가상자산 정책을 밀어주고 있지만 전자결제사업은 기존 일본 현지 금융권의 입김이 강하고 관리감독 의지도 강한 영역”이라며 “3차 개정안도 장기간 검토를 거쳤기에 단시간 내 개정을 점치긴 어렵고 사업을 하려면 현재로썬 현지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협력 등으로 우회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코인의 일본 소재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ICO) 역시 당초 계획 대비 지연되고 있다. 모빌렛 출범 당시 잡았던 목표 상장 시점은 7월이었다. 현재 일본 암호화폐거래소협회(JVCEA)에 따르면 페이코인은 여전히 화이트리스트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화이트리스트란 일본금융청에 등록된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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