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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은 지금]최호형 대표 '만만찮은' 증여세, 배당금이 열쇠되나④ 연간 배당규모 10억~15억이면 배당이 증여세 감당, 실적 적자가 발목

안정문 기자공개 2024-08-13 07:14:06

[편집자주]

대성하이텍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적자탈출을 목표로 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1998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상장된지 만 2년이 채 안된 시점에 800억원대로 추락했다. 8월 이스라엘 향 호재가 반영되기 전 주가는 500억원대까지 낮아졌었다. 향후 대성하이텍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지, 위기를 넘길 재무체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상장 당시 몸값은 적당했는지 등을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하이텍의 설립자인 최우각 회장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이 2주 후에 끝난다. 이후 오너 2세 최호형 대표에 대한 지분증여 작업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여세는 최 대표의 급여수준을 한참 뛰어넘는 규모로 추정된다.

대성하이텍 측에선 그가 증여받은 주식으로 담보대출을 받을 것으로 바라본다. 향후 대성하이텍이 흑자전환에 성공해 배당을 하게 되면 최 대표의 증여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 실적전망이 좋지 못하다는 점은 최 대표로서는 뼈아플 수 있다.

◇연납부 증여세, 이자 빼도 4억~6억원선

대성하이텍 최대주주인 최우각 회장이 보유한 지분 47.62%에 대한 보호예수는 이달 22일 끝난다.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해당 지분의 잠정가치는 300억원대다. 상장주식을 증여할 때는 증여일을 기준 전후 2개월간의 종가 평균으로 증여재산을 평가한다. 최근 2개월 대성하이텍의 평균 주가는 4640원이다. 이를 적용했을 때 최우각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301억7400만원이다.

대성하이텍은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 특례기업으로 알려졌다. 최호형 대표는 증여세를 15년 분납할 수 있다. 세율은 20~30%선에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적용하면 60억3500만~90억5200만원이 증여세가 된다. 이자를 제외하면 매년 내야하는 금액은 4억200만~6억300만원 정도다.

이는 최 대표가 감당하기 힘든 규모다. 지난해 대성하이텍의 등기이사 4인 보수총액은 7억8500만원,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9600만원이다. 2022년에는 등기이사 5인이 6억2300만원, 각각 1억2500만원씩 받아갔다. 보수가 1년 새 56.8%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증여세와 비교하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대성하이텍 관계자 역시 최 대표가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주주 측이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블록딜 등을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대성하이텍의 실적이 개선되면 최 대표의 증여세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다.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되는대로 배당에 나설 명분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배당총액이 10억~15억원 정도로만 책정되더라도 최 대표는 배당금으로 증여세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된다. 상장 당시 최 회장과 최 대표는 영업이익률 15~20%를 주주배당 기준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진다.

◇배당 전 흑자전환 선행되야, 적자 속 대폭 임금인상은 '눈살'

배당을 하기 위해선 대성하이텍이 적자탈출에 성공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흑자전환은 요원한 상황이다. 대성하이텍은 지난해 연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023년 대성하이텍은 매출 927억9800만원, 영업손실 65억8100만원, 순손실 74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1년전보다 매출은 27.7% 줄었다.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적자전환했으며 각각 180억5900만원, 96억2500만원씩 감소했다.

대성하이텍은 지난해 적자에 따른 재무안정성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형자산 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부진의 여파를 줄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23년 대성하이텍은 자산 및 자본증대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본사의 토지와 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 그 재평가에 따른 차액은 토지가 92억5100만원, 건물이 95억900만원 등 총 187억6000만원이다.

이렇듯 적자에 빠진 가운데 급여가 대폭 상승된 점은 주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는 요소다. 대성하이텍의 실적과 달리 직원들의 급여는 늘었다. 2023년 기간제와 정규직을 포함한 직원 수는 297명, 급여총액은 178억3000만원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6000만원이다. 2022년에는 289명에게 149억6000만원, 1인당 52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년만에 급여총액은 19.2%, 1인 평균 급여는 15.4%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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