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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M 86조' a16z 파트너 "P2P·디파이 비롯 기술 관심" 크리스 딕슨 방한 간담회…"초기 투자 집중, 사람·기술·트렌드 중요"

이영아 기자공개 2024-09-02 09:05:3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최대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의 제너럴파트너 크리스 딕슨(Chris Dixon)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주력 투자 분야로 △피어투피어(P2P)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등을 꼽았다. 사람, 기술, 트렌드에 민첩한 것을 투자 철학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크리스 딕슨 제너럴 파트너는 30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센터에서 진행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P2P,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분야에 잠재력이 높고, 이에 주목해 추가적인 투자를 하면서 블록체인 분야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a16z는 630억달러(약 86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최대 VC다. 메타(옛 페이스북), 코인베이스, 에어비앤비, 스카이프 등의 초기 투자사로 유명하다.

딕슨 파트너는 2012년 a16z에 합류했다. 지난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다스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전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코인베이스, 킥스타터, 핀터레스트, 오큘러스 등이다.

딕슨 파트너가 최근 주목하는 투자 섹터는 블록체인이다. 2013년 코인베이스에 투자한 뒤 14번 팔로우온(후속투자)하며 60배 이상 멀티플(수익배수)을 기록해 선구안을 입증했다. 지난 2018년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a16z크립토'를 설립해 이끌고 있기도 하다. a16z크립토는 4개 펀드를 통해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를 운용 중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물색 중이다. 딕슨 파트너는 "한국은 게임 산업의 선도적인 국가인데 총, 창, 방패 등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블록체인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P2P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P2P는 개인간 거래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딕슨 파트너는 "(P2P 관련) 몇 가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채택률도 상당히 높다"면서 "달러와 연동된 디지털 자산이라든지 혹은 그 외 주요 화폐에 연동되는 디지털 스테이블 코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디파이(DeFi·중앙화금융) 쪽도 유망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투자 철학으로는 사람, 기술, 트렌드 세 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딕슨 파트너는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최전방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벤처캐피털리스트의 핵심 역할"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린 초기 단계 투자를 많이 진행한다"면서 "초기 단계는 보통 1~3명의 기업가가 스타트업을 막 시작한 단계를 의미하며 그렇기에 결국 사람에게 투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 중심 헤지펀드와 다르게 우리는 사람과 기술, 기술 트렌드를 분석해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도 이러한 철학이 녹아들었다. 딕슨 파트너는 한국 스타트업 '핍 랩스'의 1092억원(8000만달러) 규모 시리즈B 라운드를 리드했다. 핍 랩스 창업자인 이승윤 대표의 배경, 특히 래디쉬에서의 성공적인 창업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는 지난 2021년 카카오에 매각됐다. 당시 래디쉬 기업가치는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딕슨 파트너는 "지인을 통해 (핍 랩스 창업자) 이 대표를 처음 만났다"면서 "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훌륭한 배경과 레퍼런스를 가진 창업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창업은 기술의 최첨단에 서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블록체인이 가장 흥미로운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미래가 밝은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창업 커뮤니티도 활발하고 건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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