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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퀘어운용, 우양 메자닌 프로젝트펀드 조성 10·11회차 CB 연속 단독배정…성장 지렛대 역할

조영진 기자공개 2024-09-13 13:38:3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15:09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이 신규 프로젝트펀드의 투자처로 우양을 낙점했다. 지난 4월에도 기존 블라인드펀드로 투자했던 우양에 후속 투자를 집행하면서 우군으로 자리하는 모습이다. 향후 우양의 매출 증대 및 성장 가능성 등을 높게 점친 것으로 전해진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최근 '씨스퀘어 스나이퍼 일반사모투자신탁 18호'를 42억원 규모로 신규 설정하고 상장사 메자닌에 투자했다. 투자대상은 우양이 40억원 규모로 발행한 11회차 전환사채다.

메자닌 발행총액을 씨스퀘어자산운용이 단독 책임지는 프로젝트 구조로 설계됐다. 주당 전환가액이 5055원으로 책정된 우양 11CB는 향후 보통주 79만1295주로 전환될 수 있다. 우양의 발행주식총수 대비 4.61%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환청구는 내년 8월 말부터 가능하다.

지난 2019년 상장 이후 우양과 관계를 쌓아온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여러 투자건에 이름을 올리며 실질적 우군으로 부상했다. 최근 발행된 11CB는 물론 지난 4월 26억원 규모로 발행된 10회차 전환사채도 전량 씨스퀘어자산운용이 인수했다. '씨스퀘어 벤처투자 13호', '씨스퀘어 메자닌플러스 26호', '씨스퀘어 드래곤멀티전략 1호' 등 여러 블라인드펀드가 투자에 활용됐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이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후속투자에 나선 것은 우양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쳐서다. 수출기업이 늘어나는 판매물량을 제때 준비하려면 무엇보다 원재료 및 재료비용 수급이 필수적이다.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씨스퀘어자산운용에 메자닌을 단독 배정, 보다 빠르게 재료비 및 운영비용을 조달한 상황이다.

씨스퀘어자산운용 관계자는 "우양의 수출물량이 증가 추세를 기록 중이고, 매출이 실제 숫자로 나타나려면 초기에 영업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등 일부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많이 내려왔지만 오랜 신뢰관계 아래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우양은 1992년 1월 설립된 즉석조리식품 수출입 및 제조업체로, 지난 2019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캐나다 주류 유통채널로의 핫도그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대만, 호주 등으로 입점을 확대 중인 상황이다. 주요 매출처로는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의 국내식품사와 스타벅스, 이디야, 할리스 등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이 있다.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냉동김밥 수출로부터 비롯됐다. 지난 7월 냉동김밥 수출을 개시한 우양의 올해, 내년 예상 매출액은 각각 2150억원, 2430억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냉동김밥의 ASP(평균판매단가)가 핫도그 대비 약 3배 높고, 적정마진은 핫도그 대비 2배 높아 실적기여도가 빠르게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냉동김밥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K-푸드 열풍을 선도하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품인데, 현재 국내에서 냉동김밥을 수출하는 기업은 세 곳뿐"이라며 "지난 4월에는 냉동김밥의 수출 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531.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고, K-푸드 인기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여러 메자닌 블라인드펀드를 비롯해 성장 잠재성이 우수한 몇몇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메자닌 프로젝트펀드를 운용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씨스퀘어 스나이퍼 일반사모투자신탁 16호'를 통해 롯데관광개발의 9-1회차 전환사채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11.4% 수준이다.

8년간 200개 이상의 메자닌 투자를 집행하며 역량을 드러낸 덕분에 신규 헤지펀드 결성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씨스퀘어 벤처투자 일반 사모투자신탁 12~15호, 씨스퀘어 메자닌플러스 일반 사모투자신탁 25~27호 등을 설정했다. 하우스 총괄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출신의 최종혁 대표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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