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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이오플로우, 이번엔 해외 로펌과 법정 공방 인슐렛 소송서 대리했던 퀸엠마누웰 소 제기 "인슐렛 소송과는 무관"

차지현 기자공개 2024-09-11 08:20:4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대형 경쟁사 인슐렛과 소송전에서 한 고비를 넘긴 이오플로우가 또 다른 소송에 휘말렸다. 인슐렛과의 소송 당시 법률 대리를 맡았던 미국 법무법인이 수수료 지급 등과 관련해 소를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인슐렛 소송과는 무관하다. 다만 소송 청구액이 이오플로우 자기자본 대비 약 6%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부담이 된다.

이오플로우는 미국 로펌 '퀸 엠마누웰'(Quinn Emanuel Urquhart & Sullivan, LLP)로부터 35억원 규모로 해외중재신청 소송에 피소됐다고 10일 공시했다. 관할 법원은 사법 중재 및 조정 서비스(JAMS)다.

퀸 엠마누웰은 전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미국 대형 로펌이다. 이오플로우가 인슐렛과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오플로우를 대리했다. 미국 메드트로닉의 소개를 받아 해당 로펌과 연을 맺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 배를 탔던 로펌과 다툼이 생긴 배경엔 수수료 지급이 있다. 퀸 엠마누웰이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서비스와 이오플로우가 받았다고 주장하는 서비스 간 차이가 생겨 소송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퀸 엠마누웰이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3년 12월 18일까지 당사에 수행한 용역에 대해 청구한 수수료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중재를 신청한 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인슐렛 소송전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로펌과 수수료 지급 관련해서 사소한 분쟁이 생겼을 뿐 인슐렛과 벌이고 있는 싸움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잇단 소송으로 인한 법률 비용 증가는 큰 부담 요인이다. 이번 소는 이오플로우 자기자본의 5.9%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여기에 해외에서 진행하는 소송인 만큼 장기화할수록 법률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오플로우는 인슐렛과 소송전이 장기화하면서 매출 발생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작년 8월 인슐렛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영업 및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이오플로우의 손을 들어주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재개했지만 과거 기대했던 수준의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6억원이었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수수료 지급과 관련해 시각 차이가 생긴 것일 뿐 심각한 소송은 아니다"며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신속히 분쟁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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