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L7 강남' 인수 목적 유상증자 닻 1640억 조달, 1차 발행가액 3565원…스폰서 딜 파이프라인 '확장'
정지원 기자공개 2024-09-26 07:31:1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가 상장 후 두 번째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L7호텔 강남을 편입하기 위해서 약 1640억원을 조달한다. 시가총액의 20% 수준으로 구주주의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그룹 스폰서 리츠로 성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에는 롯데쇼핑의 리테일을 주로 담았다면 이번엔 호텔롯데의 호텔을 편입하게 된다. 앞으로는 롯데물산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 물건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단채 상환에 1620억 활용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롯데리츠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1640억원을 조달하는 가운데 구주주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면 나머지 물량을 일반 청약으로 풀 예정이다.
신규 자산 편입 목적의 유상증자다. 조달한 자금으로 L7호텔 강남을 인수하기 위해 실행했던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전단채 규모는 1620억원이다. 나머지 20억원은 추후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예정 발행가는 3565원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다음달 30일 정해진다. 롯데리츠는 전날 24일 종가는 3625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더 하락하게 되면 발행가액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롯데리츠의 최대주주는 롯데쇼핑이다. 리츠 지분 50%를 들고 있다. 같은 비율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81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츠는 나머지 절반만 기관투자자 및 개인투자자들에게 조달하면 되는 셈이다.
앞서 지난달 롯데리츠는 3300억원을 들여 L7호텔 강남을 인수했다. 담보대출과 임대보증금 등으로 1680억원을 모았다. 나머지 1620억원은 전단채로 조달했다. 오는 11월 중 만기다.
L7호텔 강남은 테헤란로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다. 연면적 3만3584㎡(1만159평), 지하 6층~지상 27층 규모다. 오피스가 지하 3층~지상 8층을 차지한다. 호텔은 총 333실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연면적 약 62%를 호텔롯데가 2031년 말까지 장기임차하는 구조다. 저층부 오피스는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 및 IT업체 등 다수 임차인이 쓰고 있다. 강남업무지구(GBD) 선릉역 도보 3분 거리 입지라 오피스 공실 우려는 적은 편이다.
롯데리츠는 이번 유상증자와 자산 편입으로 그룹 스폰서 리츠로서 발돋움하게 된다. 롯데쇼핑의 리테일 자산을 중심으로 상장했다면 타 계열사로 자산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산 섹터 역시 리테일에서 호텔, 오피스 등으로 넓히는 중이다.
앞으로는 롯데물산과 개발사업에서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피스 등을 개발 후 편입한다고 가정하면 리테일과 호텔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된다. 내년 이후로는 호텔, 오피스, 물류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와 몰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다. 롯데그룹 내에서는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인 회사다. 롯데AMC와 롯데물산 모두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해 있다.
롯데AMC는 장기적으로 롯데물산과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물산이 부동산을 개발 후 AMC 리츠에 자산을 매각한다. 리츠는 자산을 꾸준히 운영하다 밸류업이 필요할 시 물산이 다시 자산을 재개발하는 식이다.
롯데리츠의 자산 취득가액 기준 운용자산 규모(AUM)는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약 9000억원, 공실률은 0%를 기록 중이다. 최초 자산 매입 때보다 감정평가금액이 늘어난 상태다. LTV가 40%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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