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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 구성 '으뜸'[총평]①255점 만점 중 171점, 구성 항목 45점 중 37점 획득

변세영 기자공개 2024-10-16 10:03:0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06: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석유화학기업인 금호석휴화학은 2021년을 기점으로 지배구조 및 이사회의 대전환을 맞이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대표이사-이사회 의장이 분리됐고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가 꾸려지면서 선진화된 경영 체제를 이뤘다

이를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은 더벨이 진행한 이사회평가에서도 전체적으로 우수한 점수를 자랑했다.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끼리만 진행하는 활동이 부족하고 부적격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명문화된 정책이 부재해 견제 기능이 상대적으로 열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ESG위원회는 전원 '사내이사'

THE CFO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255점 만점에 171점을 받았다.

우선 '이사회 구성' 항목은 45점 만점에 37점, 평점은 5점 만점에 4.1점을 얻었다. 우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이사회 규모도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는 7명 총 10명으로 이상적인 형태를 완성했다.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 소위원회인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에도 ESG위원회, 보상위원회 등을 갖췄다.


'이사회 참여도‘ 항목에서는 40점 만점에 31점, 평점은 5점 만점에 3.9점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 이사회 개최 횟수가 연간 12회가 넘었다. 한 달에 1번 이상 이사회가 열렸던 셈이다. 이밖에 ESG위원회 등 기타위원회 회의(총합)도 연간 9회 이상 개최되며 활발하게 운영됐다. 다만 이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행하는 정기교육 횟수가 연간 2회로 다소 적었다. 이밖에 감사위원회를 위한 지원조직은 있었지만 이들을 위한 별도 교육과정은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보접근성’ 항목에서는 평점 3.3점을 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등에 이사회 활동 내역 및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을 충실하게 공개하고 있다. 중장기적 주주환원정책을 제공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사외이사끼리 이뤄지는 회의 전무, 견제기능 아쉬워

‘견제기능’ 항목은 45점 만점에 24점, 평점은 2.7점으로 가장 열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사회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에도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등 주주로부터 이사 추전을 받아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물론 과제도 있다.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회의나 활동이 소극적이라는 평가다.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부재했고 총주주수익률(TSR) 또는 주주가치 제고 성과와 보수가 연동되지 않았다.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은 35점 만점에 25점, 평점은 5점 만점에 3.6점을 기록했다.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2023년 ESG 등급은 종합 ‘A등급’으로 우수했다. 사회적 물의 및 상법 이슈에 연루된 임원이 이사회에 포함되는 사례도 없었다. 아쉬운 점도 발견됐다.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공시하고 있지 않은 데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 개선안도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성과는 55점 만점에 34점, 평점은 3.1점으로 집계됐다. 올해 반기 말 기준 (PBR)은 0.6배로 기업 자산 대비 주가가 부진했다. 밸류가 낮게 측정돼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이 1점을 받았다. 기업의 기초체력인 재무건전성은 우수했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A 지표는 KRX 300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며 최고점(5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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