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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둔촌동 터줏대감' 원천기업, 첫 개발 '서한포레스트' 순항삼성 1차 협력사 '원천산업' 오너 지분 보유, '상가→공동주택' 변신…대구 건설사 서한 시공

신상윤 기자공개 2024-10-25 08:02:44

[편집자주]

부동산 개발 사업 성과는 분양이 좌우한다. 그래서 많은 부동산 개발 사업은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와 브랜드를 앞세운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은 디벨로퍼의 사업성 판단에서 대부분 시작한다. 이를 시작으로 분양까지 이를 땐 사업의 절반 이상이 경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벨은 분양 공고 속 숨은 디벨로퍼를 찾아 부동산 개발의 의미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 건설사 '서한'이 서울에서 시공사로 처음 참여하는 공동주택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분양 계약을 성공리에 마치며 순항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편리한 교통환경과 인근에 입주를 앞둔 대규모 단지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에 힘입어 관심이 모였다.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시공을 맡은 서한의 아파트 브랜드 '포레스트'가 붙었지만 개발 주체는 따로 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인 원천산업의 관계사 원천기업이다. 원천기업은 투자한 부동산을 활용해 임대 사업을 영위하다 이번에 첫 주택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지난 9월 분양을 시작해 이달 초 정당 계약을 마쳤다. 청약 당첨자들이 100% 계약에 참여하면서 개발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489에 위치할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지하 7층~지상 20층 건물 1개동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공임대 19세대를 포함해 총 128세대 주택이 공급된다. 입주는 오는 2027년 12월 예정이다.

건설사 서한은 대구에서 기반을 닦은 중견 건설사로 최근 서울 및 수도권으로 사업지를 확대하고 있다.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서한이 서울에서 시공하는 첫 공동주택이다. 단순 도급 형태로 서한은 시공만 담당한다. 지난 3월 도급 계약을 체결한 사업으로 공사비는 620억원에 달한다.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를 개발하는 시행사는 '원천기업'이다. 1983년 6월 설립된 원천기업은 그해 9월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주택 개발을 하기 전까진 상업용 건물을 임대해 수익을 거뒀다.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 사업개요

다만 건물이 노후화되고 인근에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개발 호재 등이 맞물리자 원천기업은 공동주택을 개발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 형태로 추진해 토지의 용도를 근린상업지구로 변경하고 개발을 진행했다.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대신 원천기업은 공공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0년 5월 개발 대상지로 선정된 가운데 원천기업은 올해 시공 계약과 착공, 분양 등을 마친 상황이다. 계획대로 공정이 진행되면 3년 내 시행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원천기업이 부동산을 취득한 지 약 40년 만이다.

원천기업은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인 원천산업의 관계사다. 원천산업은 경기도 화성과 태국에 공장을 두고 있다. 금형이나 전자부품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액 253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진용 원천산업 대표가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친인척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원천산업의 관계사인 원천기업은 이 대표가 8%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친인척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고려하면 이 대표 일가는 원천산업을 통해 제조업을 영위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위해 원천기업을 설립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천기업 관계자는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동산 건물의 재건축 시기가 도래해 개발하게 됐다"며 "역세권 활성화 사업 방식으로 개발해 최근 분양을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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