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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Radar]'재무 개선' 신세계건설, 연신내 PF 만기구조 장기화1~3개월 단위로 짧게 연장됐던 대출, 신용보강 이행능력 제고 효과

이재빈 기자공개 2024-10-24 07:28:0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의 신용보강으로 지난해 6월 실행됐던 연신내 주상복합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만기가 1년 연장됐다. 신용을 보강한 신세계건설이 재무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만기가 1~3개월 단위로 짧게 연장됐던 대출이다. 하지만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이번에는 1년 연장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연신내 주상복합 개발사업 시행사 한조파트너스는 최근 300억원 규모 PF대출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만기일은 2024년 10월에서 2025년 10월로 변경됐다.

이 사업은 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동 305-3번지 일원 8699㎡에 연면적 9만8967㎡, 지하 5층~지상 24층, 3개동, 오피스텔 415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공은 신세계건설이 맡았다.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한 시점은 2019년이다. 한조파트너스가 460억원에 부지를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2021년 8월에는 신세계건설의 책임준공의무를 바탕으로 2700억원 규모 본PF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에 만기가 연장된 대출은 2023년 6월에 추가 실행됐다. 지난해 5월 분양에 나섰으나 저조한 분양률로 인해 사업자금 등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추가 조달이었던 만큼 앞서 실행됐던 본PF 대출과 달리 신세계건설이 자금보충 및 미이행시 채무인수 형태로 신용을 보강했다.

다만 최초 조달 이후 만기 연장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최초 만기가 도래했던 2023년 12월 연장된 시한은 1개월에 불과했다. 지난 1월과 4월, 7월에도 3개월 단위 연장이 이뤄졌다. 신용을 보강한 신세계건설의 재무건전성 부족으로 인해 시장이 PF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2022년 말 265%였던 신세계건설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976.2%로 급등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부채비율 산정의 모수가 되는 자본총계는 2837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57.7% 감소한 반면 현금흐름을 외부조달에 의존하면서 부채총계가 7519억원에서 1조1418억원으로 51.9% 증가한 여파다.

지난해 크게 악화됐던 신세계건설의 재무건전성은 올해 들어 상당히 개선된 상태다.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147.7%로 개선됐고 지급여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유동비율도 지난해 말 72.3%에서 상반기 말 257.9%로 개선됐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한 결과다.

사모사채 발행과 장기차입금 조달로 만기구조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말 1700억원이었던 신세계건설의 단기차입금은 상반기 말 623억원으로 63.4% 줄었다. 반대로 장기차입금은 42억원에서 2042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채무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시간을 벌어둔 상태다.

추가 PF대출의 만기가 1년 연장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신세계건설의 재무건전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상반기 말 재무지표가 공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재무적 여력이 부족한 신세계건설의 신용보강을 신뢰하기 어려웠고 이는 1~3개월 단위 짧은 만기연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재무건전성 개선이 확인됨에 따라 대주단이 1년 연장에 동의했다는 해석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연신내 사업장은 현재 기초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분양률도 꾸준히 제고되면서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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