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미디어 렙 강자 인크로스 발목 잡은 '불황'①수차례 경영권 손바뀜, SK 품에서도 실적·주가 '이중고'

노윤주 기자공개 2024-10-31 07:39:41

[편집자주]

SK스퀘어는 ICT 핵심 포트폴리오의 밸류업을 꾀하고 있다. 각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 실행에 한창이다. 밸류업과 일부 자회사 매각을 통해 주가를 부양한다는 계획이다. 손익 개선이 선행돼야 하는 부분이다. 티맵, 원스토어 등 기업부터 11번가까지 SK스퀘어 ICT 자회사들의 밸류업 전략과 이익 극대화 방안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09: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크로스는 SK스퀘어 포트폴리오 중 온라인 광고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어디든 인크로스의 광고 상품을 붙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에 관계사들과 협업이 다른 포트폴리오사에 비해 활발하다.

문제는 실적과 주가다. 광고 산업 불황으로 실적이 저하된 게 인크로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티딜' 등 신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밸류업을 꾀하고 있지만 업황 불황이 언제쯤 해소될 지 알 수 없는 만만찮은 경영 환경에 놓여 있다.

◇돌고돌아 SK스퀘어 관계사 편입

인크로스는 설립 초기부터 SK그룹과 접점이 많았다. 2007년 설립 당시에는 '티노솔루션즈'라는 사명으로 시작했다. 2009년 SK계열사였던 크로스엠인사이트를 인수합병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1년에는 SK계열사 이노에이스까지 합병했다.

SK 계열사와의 연이은 합병으로 SK 측도 인크로스 지분을 상당 부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상장을 앞둔 2016년 해당 지분을 사모펀드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상장 후에도 최대주주 변경이 또 있었다. NHN이 스톤브릿지와 구주를 거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NHN도 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인크로스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인수를 단행했다.


NHN 체제는 오래가지했다. 2019년 SKT가 NHN의 지분 전량을 535억원에 인수했다. 돌고돌아 다시 SK그룹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때 인크로스는 SKT 계열사로 편입된 후 2021년 SK스퀘어가 설립되면서 다시 한 번 최대주주를 변경한다.

유튜브가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은 급격히 변화했다. SKT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크로스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K스퀘어 산하에 있는 여러 플랫폼 자회사들과 시너지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광고 시장 불황, 신사업에서 타개책 찾는다

인크로스 사업 중심은 미디어 렙이다. 미디어 렙이란 여러 매체사를 대신해 광고시간, 지면 등을 판매해주는 서비스다. 유튜브 광고를 하고 싶은 기업을 예로 들면, 이 기업은 인크로스를 통해 유튜브 광고 자리를 구매할 수 있다. 인크로스가 유튜브와 광고주를 연결해주는 셈이다.

자체 광고 플랫폼 '다윈'은 운영 기간 10년이 넘었다. 동영상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을 지향하면서 50여개의 PC·모바일 기반 온라인 동영상 매체와 80개 글로벌 케이블 채널 광고를 지원한다. 이용 중인 광고주만 1000여곳이다. 특히 인크로스는 온라인 동영상 시청 전 노출되는 '프리롤' 광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온라인 매체 광고는 여전히 인크로스의 주력 사업이자 주 수입원이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도 필요하다. 불황 영향을 많이 받는 업권이기 때문이다. 올해 광고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고금리, 경기불황 등으로 기업들이 마케팅 예산을 줄이기 때문이다.

실적도 이를 반영했다. 올해 2분기 인크로스 매출은 100억원, 영업이익은 5억82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9%와 83.1% 감소한 수치다.

인크로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우선 광고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디어렙 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검색광고,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을 기르고 있다. 인크로스에서 모든 광고를 한 번에 집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SKT와 함께 추진하는 '티딜(딜)' 사업도 키우고 있다. SKT 고객 개인 쇼핑 취향을 분석해 문자로 구매 링크와 상품 정보 등을 보내주는 서비스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광고 업황 및 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했다"며 "하지만 사업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효율 개선 등으로 하반기에는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