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이낸스 2024]"우즈벡 개인·중소 대출시장 기회요인 될 것"⑥김요셉 신한은행 우즈벡 사무소장 "최적의 채널 전략 수립 목표"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경찬 기자공개 2024-10-31 10: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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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본점 지원의 성격에서 벗어나 현지화에 집중하는 단계를 거쳐 IB 부문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가리지 않고 '기회의 땅'을 찾아나서고 있다. 은행에 치우쳤다는 한계 역시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전략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더벨이 우리 금융회사들의 해외 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지은행들은 개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험이 부족하다. 국내 금융사에게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채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김요셉 신한은행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사진)이 임기 중 향후 추진할 중점 경영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우즈베키스탄의 성장 가능성과 금융 시장, 정책에 대한 심층있는 분석으로 임기 내 진출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러시아·CIS 전문가 우즈벡 현지 전방 배치
신한은행이 카자흐스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진출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9년 만에 현지 주재원 사무소장을 파견하며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진출 선봉장으로 발탁된 인물은 김요셉 소장이다.
김요셉 소장은 신한은행에서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2008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2017년 러시아 모스크바대학에서 MBA과정을 이수했다. 2019년부터 5년간 신한카자흐스탄은행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했으며 지난 8월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으로 부임했다.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만난 김요셉 소장은 시장 조사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 소장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는 시장 조사 단계에 있다"며 "우즈베키스탄에서의 기회요인을 분석해 최적의 채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임기 내 목표"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의 진출 모델은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즈베키스탄의 금융시스템과 제도가 카자흐스탄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김요셉 소장은 "양국은 발전 속도에 따라 시차를 두고 금융시스템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경험들이 우즈베키스탄의 금융제도를 이해하고 향후 전망을 예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개혁 속 틈새시장 공략 방안 모색
김요셉 소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현지 금융당국에서 추진하는 은행 개혁 전략이다. 현재 현지은행들은 대부분 국영기업과 대기업 위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소장은 "현지은행들은 개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 제공하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이를 공략하는 것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라고 밝혔다.
결제 시스템 시장도 향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았다. 우즈베키스탄은 페이먼트 분야에서도 손쉬운 이체와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김요셉 소장은 "페이먼트 분야도 시일 내 시장 지배력이 강한 회사가 등장할 것"이라며 "금융 시장과 정책의 변동사항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시장 전반에 대해서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즈베키스탄이 공급망 재편의 수혜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해운 루트가 약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을 우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요셉 소장은 과거 우즈베키스탄의 공급망 구축 경험을 주목했다. 김 소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오랜 기간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하면서 자체적인 생산 시설과 공급망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며 "카자흐스탄은 외국 기업에 의존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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