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글로벌 파이낸스 2024]BNK파이낸스 MFO, 우즈벡 현지 영업 개시 초읽기③현지 중앙은행 최종 인가 검토중…내년 BEP 달성 목표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경찬 기자공개 2024-10-28 12:36:41

[편집자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본점 지원의 성격에서 벗어나 현지화에 집중하는 단계를 거쳐 IB 부문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가리지 않고 '기회의 땅'을 찾아나서고 있다. 은행에 치우쳤다는 한계 역시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전략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더벨이 우리 금융회사들의 해외 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파이낸스 MFO'는 BNK캐피탈이 중앙아시아에 설립한 세 번째 현지법인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의 최종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BNK파이낸스 MFO는 리스크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하며 초기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담보자산 위주로 영업에 나서며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라이선스 특성상 100% 현지인 대상 대출 취급

BNK파이낸스 MFO의 총 직원은 14명이며 이중 주재원은 유덕형 법인장을 포함해 2명으로 구성돼 있다. BNK캐피탈은 중앙아시아 시장에 대한 각종 노하우를 쌓으며 우즈베키스탄 진출에 이르렀다. 지난 2018년 카자흐스탄, 2022년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해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유덕형 법인장은 "우즈베키스탄이 가지고 있는 성장 잠재력과 BNK캐피탈만의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발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 보유국이며 풍부한 원자재를 바탕으로 연간 5%대의 높은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BNK파이낸스 MFO 본점

현재 BNK파이낸스 MFO는 영업 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소액금융업(MFO)'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MFO는 100% 우즈베키스탄 현지인만을 대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BNK파이낸스 MFO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 라이선스 최종 인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연내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의 중심지에 건물 매입도 마친 상태다. BNK파이낸스 MFO는 자체 본점으로 활용하면서 임대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유덕형 법인장은 "단순히 리모델링 뿐만 아니라 주차장 도로 정비, 휴식공간 조성 등 지역 사회와 함께 나아간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리스크관리 강화에 최우선, 현지 인력 충원 네트워크 확보

BNK파이낸스 MFO는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담보대출과 제휴상품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해 안정적인 성장과 법인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BNK만의 특화 상품 대출을 통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제휴상품의 경우 한국계 지상사와 제휴를 맺고 현지 직원들에게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E-9(비전문취업) 비자를 받은 근로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BNK파이낸스 MFO는 한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비자론을 준비하고 있다.

법인 초기에는 인적 네트워크나 대면 중심으로 영업에 나서 현재 우수한 현지 인력들을 확보하고 있다. 유덕형 법인장은 "현지 동종 경쟁사를 비롯해 은행, 리스사, 자동차 판매사 등 다방면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다"며 "눈앞의 이익이 아닌 현지 법률을 준수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MFO 시장에 출시된 모바일 앱이 없다. 현지 정부에서 '디지털 2030'을 추진하며 디지털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은행 비대면 대출 서비스도 걸음마 수준이다. BNK파이낸스 MFO는 실효성, 법률 등 면밀히 검토 후 향후 웹 페이지, 모바일 앱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