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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츠 road to IPO]일시적 수익 악화, 내년 ‘삼성·KGM·차지비’ 매출 자신켐트로닉스 자회사 비욘드아이 사업권 인수, 외형 다각화 모드

성상우 기자공개 2024-11-01 08:09:58

[편집자주]

위츠는 삼성전기의 무선사업부를 모태로 시작해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을 키웠다. '갤럭시S' 시리즈에 무선충전 부품을 공급하며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내년부턴 전장부품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국내 1위 사업자와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위츠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던 위츠의 수익성이 올해 들어서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직후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위츠는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퀀텀점프를 앞둔 변곡점에서 일시적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당장의 실적 부진보다 향후 외형 성장 기대감에 더 주목한다는 게 내부 스탠스다.

위츠는 내년 대폭적인 매출처 다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매출은 대부분 삼성전자향 물량에서 나왔다. 올해부턴 KG모빌리티의 차량에 들어가는 전장 무선충전모듈을 통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해 4분기부턴 국내 1위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인 GS차지비향 물량을 공급한다. 기존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KG모빌리티, GS차지비라는 굵직한 새 매출처가 추가되는 셈이다.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위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88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익성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순이익은 이 기간 28억원대에서 3억원대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실적과 대조되는 수치다. 지난해 1000억원대 연매출에 14%대의 에비타마진율(EBITDA Margin)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었던 ‘갤럭시S24 플러스’ 모델을 수주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켐트로닉스 자회사였던 비욘드아이의 사업부를 양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대비용도 발목을 잡았다.

위츠의 재무총괄 임원은 “켐트로닉스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인수대금 일부가 비용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구조적으로 하반기보다 상반기의 수익성이 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전장 쪽에 신규투자를 집중하면서 이런 저런 비용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츠가 비욘드아이로부터 양수한 사업은 KG모빌리티에 대한 영업권이다. 비욘드아이가 지난 2022년부터 KG모빌리티 차량에 공급해 온 전력통신제어모듈 사업권을 위츠가 가져왔다. 위츠로선 사업 양수를 통해 완성차 메이커향 전장 부품 공급이라는 신규 사업에 진출한 셈이다. 회사 측 역시 이를 통한 비용 상승 보단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 방점을 두고 있다.

내년부턴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초도 물량 공급이 시작된 KG모빌리티향 매출은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츠의 전장 제어모듈은 렉스턴·토레스·액티언 등 KG모빌리티의 대표 차종에 모두 탑재된다. 여기에 차량 내 모바일 무선충전기도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협력업체로 등록돼 수소전기차용 LDC모듈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기차·전장 부문으로의 사업 확장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GS차지비향으로 공급되는 전기차충전기도 내년 외형 점프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요인이다. GS차지비는 국내 1위로 꼽히는 전기차충전기 운영사업자(CPO)다. 위츠는 GS차지비와 공급 협약을 맺고 제품 인증까지 완료했다. 올해 4분기 중 양산 공급을 시작하며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위츠의 재무총괄 임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KGM, GS차지비가 더해지면서 내년 이후부턴 외형이 확실히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충전기 사업을 하는 또 다른 업체와 추가 계약을 진행 중인데 아직 외부에 알리긴 힘들다. 추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해서도 그는 “작년엔 매출 대부분이 삼성향이었는데 올해부턴 전장 매출이 발생하면서 전반적으로는 작년보다 매출은 늘지만 이익은 좀 빠질 듯하다”며 “올해 연간으로 예상하는 영업이익은 약 6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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