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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인컴포커스2채권형펀드 대규모 환매 은행 신탁 계좌서 1000억 순유출, 설정액 급감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13 08:09:2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5:2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 인하우스가 운용 중인 '인컴포커스2'에서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다. 수익자의 3분의 1 이상이 자금을 뺐다. 은행 신탁계좌에서 자금이 대거 들어와 있었는데, 해당 수익자들이 재원 리밸런싱을 하면서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인컴포커스2 채권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액은 2881억원에서 1843억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한 달 새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대거 환매에 나서면서 103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상품은 2020년 2월 설정된 채권형 펀드다.

수익자들의 환매요청이 있었고,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환매에 나선 수익자는 은행 신탁으로 펀드에 가입됐던 자금이다. PB가 관리하는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교보증권은 몇몇 대형 채권형 펀드를 운용해왔다. 이번에 자금이 빠져나간 인컴포커스 외에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형 채권형 펀드만 3개가 더 있다. △교보증권 채권투자형 일반사모투자신탁 리커버리 제5호 1종(4137억원) △교보증권 채권솔루션1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4049억원) △교보증권 세이프업 채권투자형 일반사모투자신탁 제5호(3781억원) 등이다. 채권형 펀드로 굴리고 있는 운용자산만 조 단위다.

수익자들은 선제적인 수익실현과 함께 자산 자산리밸런싱에 나서면서 자금을 대거 환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지난 10월 말 기준 22% 정도다. 추세적으로 보면 2022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다소 부진했다. 그러다 2023년 12.25%로 반등했고, 올해도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 리밸런싱에 나선 배경은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장 환경과 맞닿아 있다.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지속됐고, 이를 고려한 조치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번 환매는 성공적이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고채 금리가 상승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고, 채권 가격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큰 틀에서 주식은 롱표지션, 채권은 숏포지션으로 보면 된다. 빠르게 이익을 실현하고 시장 방향성을 따라가는 선택이 주효했다고 해석되는 지점이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 관계자는 "수익자들의 요청에 따라 대규모 환매가 이뤄졌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에서 환매를 요청했는지 등은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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