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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VC협회장 선거…'김창규-송은강' 양강 구도? 다음달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예정…복수 추천, 과반 이상 찬성 필요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12 09:35:2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선거를 한달 앞두고 후보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출사표를 냈다. 이에 따라 이번 협회장 선거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경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1일 더벨의 취재를 종합하면 김창규 대표와 송은강 대표는 이번 협회장 선거 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 대표 모두 더벨과의 통화에서 차기 협회장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1966년생인 김 대표는 30년차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에 1994년 입사한 후 KTB네트워크,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모두 거쳤다. 이후 그는 2021년 신진호 부회장과 함께 다올인베스트먼트 사령탑에 올랐다.

김 대표는 올 3월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단독 대표로 올라섰다. 새주인을 맞는 과정에서도 김 대표가 신임을 받자 업계에서는 입지전적 인물이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었는데 김 대표는 그 과정에서 회사를 옮기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가 선출되면 심사역 사관학교라고 불렸던 KTB네트워크 출신 첫 협회장이 된다.

김 대표가 VC협회장에 오르면 25년만에 전문경영인 출신의 협회장이 나온다는 의미도 있다. 1999년 김영준 LG벤처투자(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5대 협회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25년 간 VC협회장들은 모두 관 출신이거나 창업투자회사 오너 출신이었다. 김 대표는 또 은행계열 VC 출신의 첫 협회장 지원자라는 의미도 갖는다.

1964년생인 송 대표는 1997년 VC업계에 입문했다. 캠브리지삼성파트너스 투자팀장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MVP창업투자(현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코파운더다. 이후 2008년 국내 3호 유한책임회사(LLC)형 VC 캡스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송 대표가 협회장에 오르면 처음으로 운용자산(AUM) 5000억원 미만 중소형 하우스 출신의 협회장이 나온다. 그간 VC 대표 출신 협회장들은 AUM 1조원 이상을 굴리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14대와 15대 협회장 역시 각각 AUM 1조원 넘는 IMM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 출신이었다. 현재 캡스톤파트너스의 AUM은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4697억원(VC+PE)이다.

이외에 업계에서는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와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의 경우 출마 여부에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박 대표는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KITIYA)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VC협회는 다음달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해 차기 VC협회장 후보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회추위는 VC협회 부회장단으로 꾸려진다. 통상 3곳 이상에서 추천을 하면 예비 후보에 오르고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면 최종 후보에 등록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최종 후보로 두명 이상이 오르면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1명을 선발한다. 이후 회원총회에서 최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 VC협회의 부회장단에 속한 하우스는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 우리벤처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SJ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총 13곳이다. 이사회의 경우 총 33곳의 하우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VC협회 관계자는 "12월에 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하나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후보 등록에 필요한 추천 수와 표결비율 등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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