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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이틀 연속 상한가 아주IB, 미국 '솔라스타벤처스' 주목트럼프 수혜주 투자 소식에 2일만에 68% 급등…해외투자 확대 지속

이성우 기자공개 2024-11-19 09:29:34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수개월간 잠잠했던 아주IB투자의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달 초만해도 2000원대에서 등락해왔는데요. 지난 13일 시간외거래에서 올해 첫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아주IB주가는 다음날인 14일에도 상한가로 향했습니다. 12일 종가 기준 2025원이던 주식이 3415원이 됐습니다. 14일 하루 동안 3473만주가 거래되며 수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아주IB투자의 주가가 3400원대를 기록한 건 6월 21일 이후 처음입니다.



15일에는 309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 행진은 이틀로 마무리됐습니다. 전일보다 하락했지만 최근의 주가와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수치입니다. 아주IB투자 주식은 지난 9월 9일 장중1884원에 거래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5일 종가를 기준으로한 아주IB투자의 시가총액은 약 3737억원입니다. 이는 상장VC 시가총액 평균(1532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이번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미래에셋벤처투자 시가총액(3108억원)을 뛰어넘었습니다.


◇Industry & Event

아주IB투자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배경엔 회사의 미국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가 있습니다.

2013년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개설한 아주IB투자는 2019년 7월 미국 법인 솔라스타벤처스로 확대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유망 기업들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솔라스타벤처스가 2023년 상반기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수개월간 잠잠했던 아주IB투자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IB투자는 이같은 투자를 단행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투자금액과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창업한 민간 우주기업입니다. 발사한 로켓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데 성공하며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지난달엔 로봇 팔을 이용해 로켓을 회수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페이스X가 최근 더 주목받은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가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번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르며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스페이스X의 현재 기업가치를 2100억달러(약 291조원)로 보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배런은 스페이스X가 오는 2027년 분사해 상장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주IB투자의 솔라스타벤처스가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11일까지 4거래일 간 4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Market View

아주IB투자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는 2021년 12월 이후 나온 것이 없습니다. 다만 지난 13일 한국투자증권에서 짧은 분량의 인공지능(AI) 리서치가 나왔는데요. 해당 리서치는 아주IB투자를 상장 자금을 재원으로 미국 투자와 해외 펀드 결성을 진행해 글로벌 VC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아주IB투자는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2019년 미국 사무소를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로 확대했습니다. 이를 통해 40여개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19개사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켰습니다.

특히 바이오 분야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요. 솔라스타벤처스는 미국 바이오 기업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Apellis Pharmaceuticals)'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10배의 멀티플을 기록했습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기업 아테아 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als) △생명공학기업 아비나스(Arvinas) △바이오 제약 회사 키메라테라퓨틱스(Kymera Therapeutics) 등 바이오테크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최근엔 대형 제약사 애브비(AbbVie)와 최대 14억달러(약 1조9318억원) 옵션 계약을 체결한 이볼브이뮨 테라퓨틱스에 투자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솔라스타벤처스는 이볼브이뮨 테라퓨틱스에 1740만달러(약 210억원)를 투자했습니다.

아주IB투자는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한 글로벌 기업 투자에 더 힘을 실을 예정입니다. 회사는 최근 솔라스타벤처스가 운용할 해외 펀드 결성을 위해 민간 출자자(LP)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또 솔라스타벤처스 실리콘밸리 지점도 법인화를 추진 중입니다.

◇Keyman & Comments

하우스 측은 어떤 전망을 하고 있을까요. 솔라스타벤처스의 스페이스X 투자는 아주IB투자 주가에 엄청난 영향을 줬습니다. 같은 효과를 다시 한번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솔라스타벤처스의 글로벌 투자에 힘이 실리면서 회사의 성과가 아주IB투자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점점 커지는 모습입니다.


아주IB투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노영철 경영본부 본부장에게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그는 국제금융학과를 졸업하는 등 전문성을 갖추고 2015년 아주IB투자에 기획팀장으로 합류했습니다. 2022년 CFO 직책을 맡으며 현재까지 아주IB투자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노 본부장은 “당사는 국내 VC 중 2013년부터 빠르게 해외투자를 확대해 왔기 때문에 불안정한 국내 시장환경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VC 대장주로서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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