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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20호스팩 합병 상장 시동…IPO 불황 속 돌파구 영구크린과 합병 추진…CB 투자자, 엑시트 기대

안윤해 기자공개 2024-11-21 14:55:2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합병 상장에 나선다. 변동성 확대로 기업공개(IPO)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자 스팩 합병을 통해 IPO 트랙레코드를 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은 상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 및 합병 상장 등 총 2건의 실적을 올렸다. 회사는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던 원포유의 이전 상장도 기대됐으나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상장을 자진철회 했다.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트랙레코드가 저조한 상황에서 일찌감치 내년 IPO 주관실적 개선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구크린, 7년만에 'IBK스팩'과 합병 상장 재도전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구크린은 최근 IBKS제20호스팩과 합병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존속법인인 IBKS제20호스팩이 비상장사인 영구크린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지난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섰다. 향후 주주총회 등의 상장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합병 비율은 IBKS제20호스팩 1주당 영구크린 13.9560000주다. IBKS제20호스팩과 영구크린의 합병가액은 각각 2000원, 2만7912원이다. 발행주식 총 수는 각각 431만주, 300만주로, 스팩합병 후 영구크린의 기업가치는 약 837억원이며, 스팩 법인의 가치를 더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923억원으로 예상된다.

2008년에 설립된 영구크린은 이사, 청소, 건물관리 서비스 제공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영구크린의 지난해 매출은 151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 순이익은 3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96%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13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회사는 상장에 준비 과정에서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차입금 규모를 크게 줄이는 등 건전성 관리에도 나섰다. 영구크린의 지난해 말 총 차입금은 15억2592만원으로 전년(30억원) 대비 절반 이상 축소했다. 특히 1년 이하 단기차입금 규모는 같은기간 40억원에서 31억원으로 줄였다.

현재 영구크린의 최대주주는 임한명 대표이사로,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57.7%다. 합병 후에는 55.75%로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방송인으로 알려진 조영구 씨는 영구크린의 2대 주주로 지분 13.5%(40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7년에 IBK제3호스팩을 통해 증시 입성을 추진했으나, 당시 고평가 논란으로 무산된 바 있다. 회사는 "합병상장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차고지 및 보관이사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설비투자와 서비스 권역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재추진의 이유를 밝혔다.

◇IBK투자증권, 스팩합병 레코드 '착착'…엑시트도 기대

IBK투자증권은 IBKS제20호스팩과 영구크린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는 경우 또 하나의 스팩 합병 트랙레코드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IBKS제19호스팩과 에스피소프트의 합병 상장을 완료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3년간 12·15·16·17·18호 스팩의 합병 상장을 성공시켰다. 합병 완료율은 37.5% 수준이다.

아울러 IBK투자증권은 향후 영구크린의 상장에 따라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7월 IBKS제20호스팩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도 투자했다. IBKS제20호스팩은 169만주를 발행했으며, 70.41%에 달하는 118만9929주를 취득했다. IBK투자증권의 주당 전환가액은 1000원으로 총 11억9000만원을 투입했다.

이밖에 회사는 IBKS제20호스팩의 발기인으로 당시 1만주에 해당하는 1000만원을 출자했다.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은 지분 0.23%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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