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Art Price Index]고미술·한국화 vs 근현대 미술품 '희비 교차'[케이옥션 11월]낙찰총액 연중 최저 23억, 낙찰률 57.94% 기록

서은내 기자공개 2024-11-25 08:29:1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월 케이옥션 오프라인 경매는 낙찰총액이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근현대미술 섹션과 고미술·한국화 섹션에서의 분위기는 갈렸다. 근현대 섹션에서 유찰률이 유독 높았지만 고미술과 한국화 섹션이 반대로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전체 출품 랏(Lot) 중 평소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명품 섹션도 유찰이 많았다.

20일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11월 오프라인 경매는 낙찰총액이 23억원, 낙찰률이 57.94%로 마무리됐다. 김창열과 이우환의 대작들, 시작가 10억원이 넘는 주요 기대작들이 경매직전 잇따라 출품이 취소되고 시작가 1억원 이상인 작품들이 유찰 기록을 남겼다. 고가작품이 소화되기 힘든 경매시장의 상황을 보여준다.

◇ 이우환 작품 7점 중 2점 출품취소, 4점 유찰

이날 총 133점이 되는 많은 양의 작품들이 출품됐으나 그 중 7점이 출품 취소 되고 53점이 유찰됐다. 근현대 미술 분야에는 총 75개 작품이 경매에 올랐는데 그 중 35점이 유찰됐다. 그 결과 근현대 섹션의 총 낙찰액이 20억원을 넘지 못했다. 낙찰총액이 19억2600만원, 낙찰률은 53.3%다. 명품섹션에는 총 16점이 출품됐으나 그 중 4점만 낙찰됐다.

다만 경매의 마지막 코너로 진행된 한국화, 고미술 섹션이 분위기를 살렸다. 전체 35점이 출품됐으며 그 중 6개를 제외하고는 전부 새 주인을 찾았다. 시작가 자체가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가격대가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높지 않은 작품들이다. 골고루 경합도 벌어졌고 추정가 상단을 넘는 랏들이 나오기도 했다.

3번.

이우환의 작품들의 낙찰 성과가 좋지 못했다. 그의 작품은 총 7점이 출품됐지만 그 중 2점이 출품취소되고 4점은 유찰돼 1점만 낙찰이력을 남겼다. 낙찰 이력을 남긴 한 점은 이우환의 에디션 판화 작품이다. 'Dialugue 2019 C'이 시작가인 2500만원에 낙찰됐다.

근현대 섹션에서 눈길을 모은 랏은 정영주의 '달밤516'이었다. 경매 초반인 3번 랏으로 올라 응찰경합을 벌이다 추정가 상단인 25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최종 4000만원에 낙찰됐다. 14번 랏의김창열 '물방울 ENS214'도 7000만원에서 시작, 1억7000만원까지 경합이 이어졌던 작품이다.

아야코록카쿠도 여전히 저력을 과시했다. 그의 작품 'Un가 1억7000만원부터 시작해 끈질긴 경합을 벌였으며 최종 2억7000만원에 낙찰이 성사됐다. 김종학의 작품은 두 점 중 한점 '설악산 풍경'이 2억원에 낙찰됐으며, 나머지 한점은 유찰 이력을 남겼다.

◇ 고미술·한국화 섹션에서 분위기 반전

고미술 한국화 섹션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았다. 특히 남정 박노수의 '무심'은 추정가 밴드 상단을 넘겨 낙찰된 작품이다. 시작가는 800만원이었으며 최종 1500만원까지 경합이 이어져 새 주인을 찾았다. 운보 김기창의 '군마도' 역시 경합이 치열했다. 1200만원에서 시작, 2900만원에서 낙찰이 성사됐다.

이날 고미술 한국화 섹션은 낙찰률이 82.86%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최근 우리 미술, 공예 등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경매에서 그대로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