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Story]PKM갤러리, 호르헤 파르도와 22년 인연박경미 대표, 과거 뉴욕 디아센터, 바젤 쿤스트 할레 전시서 깊은 인상
서은내 기자공개 2024-11-25 08:28:5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KM갤러리가 22년만에 또한번 쿠바계 미국 작가, 호르헤 파르도(Jorge Pardo)의 개인전을 연다. 호르헤 파르도는 PKM갤러리 설립자인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와 인연이 깊은 작가다. 갤러리 설립 초기였던 지난 2002년 PKM갤러리는 국내에서 처음 호르헤 파르도의 초대전을 열며 주목을 받았다.21일 PKM갤러리에 따르면 오는 11월 27일 호르헤 파르도 개인전을 개최하고 페인팅과 램프 작업, 가구, 카펫 등 작가의 신작 20여점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르도가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제작한 행잉 램프 조각과 월 램프 조각 14점, 직접 디자인한 수납장, 벤치, 카펫이 회화 작업과 함께 소개된다.
PKM갤러리 관계자는 "호르헤 파르도는 PKM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라며 "2001년 박경미 대표가 유럽을 방문했을 때 바젤 쿤스트 할레에서 작가의 개인전을 접했으며 그 이전에도 뉴욕 디아센터에서의 전시에 깊게 인상을 받아 작가에게 직접 연락을 하며 인연이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PKM갤러리는 개관 20주년을 기념한 전시로서도 호르헤 파르도의 개인전 일정을 오래 전부터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감에 있어서 보다 다채로운 조명들을 통해 22년 전 첫 전시 때 출품된 작품과는 달라진 파르도의 작품 스타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2년 PKM갤러리에서 열린 첫 파르도의 개인전은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영역을 포괄하는 공간의 미학을 탐구하는 전시로 평가받았다. 작가가 디자인한 타일을 멕시코에서 제작 공수해 갤러리 1층 바닥 전체를 덮기도 하며 화제가 됐다. 당시에도 그의 회화, 드로잉, 램프 조각들이 출품됐다.
◇ 호르헤 파르도, 미적 아름다움 실용성 동시 담은 작업세계
호르헤 파르도는 1998년 LA의 주택가 언덕 꼭대기에 삼나무, 콘크리트, 유리 등으로 직접 집을 짓고 램프 설치 작업으로 그 내부를 꾸민 LA 현대미술관MOCA의 개인전 프로젝트 '4166 Sea View Lane'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PKM갤러리는 호르헤 파르도에 대해 "흐르는 빛과 선명한 색채, 유기적인 형태를 통해 기능적인 소재를 순수미술의 언어로 확장해온 작가"라고 평하며 "미적인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담은 그의 작업은 미술과 디자인, 인테리어, 건축 등 다양한 장르를 유연하게 가로지른다"라고 소개했다.
파르도는 독특한 이력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1963년 쿠바 아바나 태생이며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에서 생물학을,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아트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그의 작업은 뉴욕 현대 미술관(MoMA),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파리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등 전세계 주요 미술 기관에 소장돼 있다.
◇ PKM, 단색화 거장·해외작가 소개, 젊은작가 인큐베이팅 3박자
PKM갤러리는 2001년 국제갤러리 큐레이터 출신 박경미 대표가 설립한 갤러리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현대미술의 흐름을 담아해는 국내외 유수 작가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단색화 거장 윤형근, 정창섭, 유영국 등을 비롯해 권진규, 구정아, 이상남 등 한국 화단 대표 작가 전시를 개최했다.
또 PKM갤러리는 존 발데사리, 올라퍼 엘리아슨, 댄 플래빈, 카스텐 홀러, 클래스 올덴버그 & 코셰 반 브루겐 등 해외 저명 작가들도 국내에 적극 소개하며 미술계 호평을 받아왔다. 젊은 작가들의 인큐베이터로서도 역할했다. 백현진, 구현모, 이원우, 토비 지글러, 브렌트 웨든, 헤르난 바스 작품전을 기획, 차세대 미술 주자로 이들의 성장을 모색했다.
2004년에는 PKM갤러리가 한국 화랑 최초로 프리즈 아트 페어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이후 아트 바젤, 피악, 아모리 쇼, 엑스포 시카고 등 명망 있는 국제 아트 페어에 꾸준히 진출했다. 근·현대를 통틀어 수준 높은 국내외 작가 작품들을 글로벌 컬렉터와 미술관계자들에게 소개하며 한국 대표 갤러리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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