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자람테크놀로지, 글로벌 수주물량 확대 기대감중국 하이센스향 200억 개발 계약, 내년 매출 본격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4-11-29 09:20:2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람테크놀로지의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수주 계약을 맺은 터라 글로벌 고객사향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 본격 성장세가 예상된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람테크놀로지는 별도 기준 지난 3분기 매출 56억원, 영업이익 5억1100만원, 순이익 2900만원을 냈다. 직전 분기와 유사한 실적이다. 전년도 분기 평균 매출 규모는 확실히 뛰어넘은 모습이다.
같은 기간 누적 기준 매출이 16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억원, 17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순이익 모든 항목에 걸쳐 3분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달성했다. 지난해뿐만 아니라 최근 5년래 최대 매출을 냈던 2019년의 연매출(167억원)도 3분기 실적만으로 넘어섰다.
수치의 증감 여부만 보면 확연한 반등세다. 4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든 올해 최대 매출과 이익 달성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다만 내부적으론 크게 만족스럽진 않은 분위기다. 자람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실적에 대해 “좋아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면서도 “사실 기대보다는 조금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당시 올해 매출 추정치로 598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함께 제시한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170억원, 138억원이다. 해당 수치를 올해 달성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전방산업 주요 고객군인 통신사업자들의 5G 관련 신기술 인프라 투자가 기대보다 늦어진 탓이다. 자람테크놀로지의 제품·용역은 통신장비 제조업체를 거쳐 최종적으로 통신사업자로 공급되는 구조인데 전방산업 엔드유저들의 설비투자(CAPEX) 자체가 줄어들다보니 타격이 불가피했다.
대체 활로를 찾아야하는 자람테크놀로지는 N사와 하이센스를 통한 매출 확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N사의 경우 지난해 10월에 체결한 165억원 규모 계약 물량 중 상당분이 아직 수주 잔고로 남아있다. 해당 계약 관련 개발은 최근 기준 모두 완료됐고 제조 협력사인 삼성 파운드리(Foundry)로의 설계도 전달(Fab-in)을 지난주에 마쳤다.
샘플칩 확보 후 고객사 검증이 완료되면 해당 시장으로의 즉각적인 진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매출 확대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도 시장에서 구매하는 칩보다 자체 개발한 주문형 반도체의 가격이 훨씬 경쟁력 있기 때문에 빠르게 교체할수록 이익이 되는 구조다.
회사 측은 해당 고객사명을 밝히지 않고 ‘N사’라고만 칭했다. 다만 자람테크놀로지의 사업 구조를 감안할 때 시장에선 해당 고객사가 유럽 소재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노키아는 자람테크놀로지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 알린 고객사다. 최근까지 5G 기지국 연결에 사용되는 통신반도체 ‘XGSPON 시스템온칩(SoC)’과 이 반도체를 광부품과 결합한 ‘XGSPON 스틱’을 노키아에 공급해왔다. 지난해 10월 공시한 165억원 규모 공급계약에도 거래상대방 사명은 기재되지 않았으나 공급지역이 ‘유럽’으로 명시돼 있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 하이센스를 통한 북미시장 진출 가능성도 기대 요인이다. 하이센스와는 지난해 7월 200억원 규모 XGSPON칩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회로(IC)를 개발해주는 대가로 매출을 인식하는 용역 계약이다. 당초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을 예상했지만 다소 이연된 측면이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인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추가로 통신 이외의 새로운 전방 산업으로 진입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차량용 네트워크 프로세서 개발이나 AGI, 뉴로모픽 SoC 개발 등의 R&D와 상용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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