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이지트로닉스, 연말 결산 앞두고 재무제표 ‘재정비’3분기말 이익잉여금 7억, 배당재원 확보
성상우 기자공개 2024-11-29 08:39:0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0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트로닉스가 재무제표 재정비에 나섰다.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이익잉여금 계정 총액을 150억원대로 늘렸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자본잉여금 계정 금액 일부를 옮겨옴으로써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결손금 보전과 동시에 배당 재원 마련도 이뤄졌다.이지트로닉스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개정 건을 비롯해 △이사 선임 안건과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까지 3건의 의안을 통과시켰다.
정관 일부 개정 안건은 신사업 전개에 따라 전기·수소 차량의 개발·제조와 판매업이 포함된 조항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건이다. 이사 선임 안건을 통해선 박형만 사내이사와 장성환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눈 여겨 볼 대목은 제3호 의안이다. 자본준비금 중 일부를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옮기기 위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쳤다.
자본준비금 감액은 최근 사업년도 기준 해당 계정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가능한 경우, 자본준비금 계정 금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한 금액 범위 내에서만 옮길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지트로닉스의 자본금은 약 40억7497만원이다. 1.5배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61억1200만원인데 같은 기간 자본잉여금 계정 총액은 500억원 선이다. 최대 430억원대의 자본준비금 전입이 가능한 셈이다. 이지트로닉스는 이번 주총 의결 이후 자본잉여금 계정에서 150억원을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전입할 예정이다.
이익잉여금 계정을 채우는 첫 번째 목적은 결손금 보전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이지트로닉스 별도 재무상태표 상 이익잉여금 계정엔 약 7억9000만원이 있다. 지난 2분기 말 5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3분기에 2억원대의 순이익이 나면서 소폭 늘어났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이익잉여금 계정 금액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4분기에 8억원 이상의 순손실이 나면 곧바로 마이너스(-)로 전환, 결손금 상태로 들어간다. 회사 측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번 안건을 의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부적으로 4분기 순손실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익잉여금 전입을 통해 배당 재원도 확보한 모양새다. 2023년부터 매년 이어 온 주당 120원의 배당을 하려면 최소 9억원대의 현금이 필요한데 올해 3분기 말 이익잉여금으로는 부족하다. 상장연도인 2022년 말엔 이익잉여금 계정에 70억원대의 현금이 채워져 있었지만 20억원대의 적자와 10억원 규모 배당이 매년 이어지면서 계정 총액이 빠르게 줄었다.
이지트로닉스는 상장 첫해부터 배당을 꾸준히 이어왔다. 당해연도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간 추가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향후 3년간 주당 120원의 현금 배당으로 기간과 액수까지 고정시키는 배당 공언을 했다. 이 기간 하한선은 주당 120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선은 해당 사업연도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올릴 수 있도록 정한 점은 다소 과감한 수준의 결단이라는 평가다. 흑자 전환 전 뼈아픈 현금 유출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주 환원책을 우선순위에 둔 모양새다.
이지트로닉스 관계자는 “연말 결산을 하게 되면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결손금 보전과 함께 배당 재원 확보 목적 등 자본준비금 전입이 겸사겸사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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