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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6년차 CEO' 이용우 이노션 사장의 AI 도전⑫외형 성장세 둔화, 수익성 저하 경험…신사업·다변화 통해 출구 모색

고설봉 기자공개 2024-12-06 07:34:09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창립 이래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확고한 톱3 지위를 굳히는 한편 미래차 시장을 주도할 톱티어로 주목받았다. 실적과 재무, 브랜드 평판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올해 성과평가와 보상도 역대급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성과를 정확히 평가하고 그에 대한 보상체계를 명확히 하는 일이 중요하다. 더벨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거둔 성과를 측정하고 내부 보상체계에 근거해 CEO들의 성과를 평가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본격 경영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매년 큰 폭의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그룹사 전반에 걸쳐 인적쇄신과 조직혁신으로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계열사 사장단(COE) 등 경영진 변화가 잦았다. 올해도 주요 계열사를 포함해 큰 폭의 사장단 인사가 단행됐다. 거듭된 혁신의 결과 현대차그룹 내 장수 CEO는 많지 않다.

이용우 이노션 사장(사진)은 그룹 내 몇 안되는 장수 CEO 타이틀 보유자다. 이 사장은 2020년 8월 최초 선임된 이후 5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매년 뛰어난 경영성과를 발판으로 연임에 성공한 결과다.

다만 이 사장의 2024년 성적표는 예년에 비해 저조한 모습이다. 취임 후 매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사장은 6년차에 접어드는 내년 새로운 비전과 전략으로 이노션의 경영을 한층 고도활 할 방침이다.

◇매년 성장하는 이노션…부침은 있어도 성장통은 없다

이노션의 CEO 성과평가는 다른 계열사와 비슷하다. 내부기준을 기초로 직급, 근속연수, 업무의성격, 업무수행 결과,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한다. 또 정량지표로 매출 및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정성지표로는 경영진으로서의 성과 및 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 사장은 매출과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 정량지표에선 지난해까지 꾸준히 우수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0년 취임 이후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일부 성장통을 겪는 모습이다.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성 지표는 예년에 비해 일부 저조한 모습이다.


실제 이 사장 취임 뒤 이노션의 실적은 우상향 해왔다. 현대차그룹 판매량 증가와 그에 따른 광고수요 확대에 따라 볼륨이 커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비계열 물량에 대한 꾸준한 수주에 따른 효과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노션 매출은 이 사장 취임 전인 첫해인 2020년 1조2211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큰 폭 성장했다. 2021년 1조5020억원, 2022년 1조7504억원, 2023년 2조929억원 등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익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반 확대됐다. 2020년 1115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1357억언, 2022년 1369억원, 2023년 15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순이익 성장세도 가팔랐다. 2020년 843에서 2021년 871억원, 2022년 897억원, 2023년 1167억원 등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안정된 재무구조를 갖춘 덕분에 금융비용이 억제되고 금융수익이 불어나난 결과다.


다만 올해 이모션은 부침을 겪는 모습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52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4539억원 대비 4.66% 성장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30억원, 순이익은 8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1.0% 늘었지만 순이익은 10.83% 가량 감소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수익성 저하다. 이노션 영업이익률은 2020년 9.13%를 정점으로 매년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7.14%로 크게 저하됐다. 올 3분기 누적 7.43%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도 지속 하락했다. 2020년 6.90%를 정점으로 2023년 5.58%로 낮아졌다. 올 3분기 누적 5.84%를 기록 중이다.

수익성 저하와 맞물려 자본효율성도 정중동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0년 10.75%에서 2023년 12.45%를 거쳐 올 3분기 말 10.86%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는 4.12%에서 4.56%를 거쳐 올 3분기 말 4.18%로 낮아졌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신성장 동력 발굴…AI 혁신 가속화

이노션의 사업구조는 단순하다. 본사와 해외연결 자회사 모두 광고대행업이라는 단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및 해외지역에서 광고주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통합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사업구조에 더해 매출처도 제한적이다. 현대차그룹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이노션은 2005년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 광고대행사로 설립된 뒤 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직영판매법인이 진출한 해외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이노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 할 수 있던 배경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이러한 단순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신사업을 육성하면서 고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과거 전통매체 위주의 광고제작과 매체집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종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이노션의 혁신을 위해 2022년부터 'CDM' 사업전략을 추진 중이다. CDM은 '창의성&콘텐츠(creative&contents)', '디지털&데이터(digital&data)', '모빌리티(mobility)'의 앞글자를 딴 전략이다. 이 사장은 2026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총이익 1조3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동시에 이 사장은 이노션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하는 'AI솔루션팀'을 출범시켰다. 자체 솔루션 구축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이다. 올해는 AI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10개 기업과 손잡고 AI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AI 얼라이언스’ 동맹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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