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BYC, 참여도 높지만 구성·평가기능 '부진'이사회 소위원회 개최 활성화, 총점 255점 중 118점
박새롬 기자공개 2024-12-19 10:16:1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1:3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YC는 이사진 총원은 9명으로 이사회는 연간 12회 이상 개최되고 있다. 소위원회로는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가 구성돼 있었는데 소위원회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었다. 구성원들의 출석률도 높아 참여도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하지만 이사회 구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정보접근성 측면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서 이사 추천을 따로 받지 않고 사외이사만의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총점 255점 중 118점 획득…참여도 우수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BYC는 총점 255점 만점에 118점을 받았다. 해당 평가는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해 반기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이사회의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각 5점 만점)가 대상이다. BYC는 평균 3.3점으로 양호한 점수를 받은 참여도 항목을 제외한 5개 항목에서 모두 1~2점대를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과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조하다는 의미다.
항목별로 보면 △구성 2.2점 △참여도 3.3점 △견제기능 2.6점 △정보접근성 2.2점 △평가개선프로세스 1.7점 △경영성과 2.2점을 각각 받았다. 특히 평가개선프로세스는 1점대로 저조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참여도 항목은 3.3점으로 평가됐다. 8개 세부 문항 중 4개 항목에서 5점으로 만점을 받았다. 우선 이사회가 연간 12회 개최돼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연간 출석률도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안건 통지와 이사회 개최 기간도 일주일 이상 시간을 뒀다. 이사진들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안건을 검토할 수 있고 의사결정 참여도도 높은 모습이다.
기타 소위원회로는 내부거래위원회가 설치돼 있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내부거래위원회는 내부거래에 대한 회수 통제를 강화하고 공정거래 준수 체제를 구축해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설치됐다.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소위원회 회의도 연간 총합 9회 개최돼 적절한 횟수로 평가받았다. 감사위원회 회의는 지난해 총 5번 열렸다. 내부거래위원회 회의는 4회 개최됐다.
양호한 참여도에 비해 구성, 견제기능 등 나머지 항목에서는 아쉬운 점수를 기록했다. 사내이사인 김대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구성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 구성에서 사외이사의 비중도 낮았다. 이사회 총원은 9명으로 많았지만 그중 사외이사는 3명에 불과했다. 이사회 내 의무설치대상 소위원회 중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부재했다.
◇견제·평가개선프로세스는 미흡…재무건전성 양호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 이사회 견제기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외부나 주주로부터 받고 있지 않아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이사를 선임할 때 이사회 내부에서 논의를 거쳐 대상자를 정하고 있었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도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사외이사 업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도 별도로 실시하지 않았다.
다만 이사회 업무지원조직은 있었다. 총무부가 이사회 안건의 사전 설명, 사외이사 직무수행에 필요한 요청사항에 대한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충분한 지원을 위해 경리팀, 자금팀 등 관련 부서의 협조도 받아 사외이사의 직무 수행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BYC는 견제기능 항목 중 총 4개 세부항목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우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향후 체계적인 승계정책 마련을 검토할 예정이라고만 언급했다. 부적격 임원의 선임을 방지할 정책도 부재했다. 기업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임원이 선임되는 것을 막을 방법이 별도로 없다는 의미다.
사외이사 활동 평가에 따른 별도의 성과급 지급이나 보수연동, 스톡옵션 등의 정책도 실시하지 않았다. 사외이사 보수는 활동에 투입하는 시간에 대한 기본 급여로 구성돼 있었다. BYC는 사외이사의 보상이 평가 결과에 따라 달라지면 독립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평가와 보상을 연동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경영성과 영역에서는 투자 지표가 매우 저조한 점수를 나타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7배로 KRX300 평균치 2.38배를 한참 하회했다. 배당수익률과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는 0.7%, 15.74%, 16.6%로 나타났다. 각각 평균치 1.42%, 25.74%, 27.64%보다 낮았다.
다만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편으로 기록됐다. 부채비율은 28.18%로 평균 91.96%보다 낮아 5점을 받았다. 순차입금/EBITDA도 -0.27%로 평균 1.12%보다 낮아 만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테라베스트에 바이젠셀 더한 가은, 합병 가능성도 충분
- [한미 오너가 분쟁]41% 의결권 지켜도 어려운 특별결의 벽, 독립성 지킨 약품
- 마더브레인, 네이버 파트너 어워즈 수상
- [인터파크의 변신, 그래디언트의 바이오]'오가노이드·항암제'로 시작한 포트폴리오, 치매로 확장
- 루닛 경영진 300억 블록딜, '장내매수'로 진화한 최대주주
- [i-point]'미래·해외사업 초점' 대동, 조직 개편 단행
- [한미 오너가 분쟁]힘 빠진 한미약품 임시주총, 지원사격 나선 전문경영인
- [i-point]라온시큐어, 옴니원 배지 기반 AI 민간 자격증 발급
- [i-point]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 '은탑산업훈장' 수상
- [금융권 아트브랜딩]신한카드, '갤러리 육성' 젊은 미술시장 만든다
박새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BYC, 참여도 높지만 구성·평가기능 '부진'
- [thebell note]2030년에는 '서울의 봄'이 올까요
- 해안건축, 양재 '더케이호텔 서울' 개발 설계사로 낙점
- 제일건설 '청량리정신병원' 개발, 내년 2월로 착공 연기
- [건설사 인사 풍향계]롯데건설, 임원 20% 감원 속 해외·플랜트 재편
- [서울시 사전협상제도 성과 점검]멈췄던 교직원공제회 '더케이호텔' 개발, 내년 초 재개
- 제이알글로벌리츠, 리파이낸싱 완료…불확실성 해소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채움파트너스, 청담 '디아포제502·522' 이례적 순항
- DL건설, 재무구조 리스크로 번진 '디벨로퍼 프로젝트'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루펜티스, '반얀트리 해운대' 준공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