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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사조산업, 자발적 소위원회 설치…경영성과는 '미흡'자산 2조 미만에도 소위원회 5개 운영, 이사회 27회 개최…수익성 하락 '고민'

김영은 기자공개 2024-12-17 10:26:1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4:0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양어업을 모태로 종합식품 기업으로 성장한 사조산업은 별도 기준 자산총계 2조원 미만 기업으로 상법상 요구되는 이사회 기능 수준이 높지 않다. 그럼에도 자발적으로 소위원회를 5개 설치하고 이사회 개최도 활발히 하며 이사회 구성 및 참여도, 견제기능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개선프로세스와 경영성과 부문에서는 다소 미흡한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 및 사외이사의 개별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성과 부문에서도 투자 및 수익성 지표가 시장 평균치 보다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 255점 중 132점…구성·참여도·견제기능 '양호'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서 사조산업은 총 255점 중 132점을 받았다. 이사회 평가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분야에서 이사회 구성 및 활동 내역이 평가됐다.

6개의 항목 중 3개 항목의 평점이 중간값 3점 이상의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참여도 3.6점, 견제기능 3.1점, 구성 3.0점이다. 중간값 3점 미만인 항목은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항목으로 각각 2.9점, 1.4점, 1.6점을 받았다.

사조산업은 2023년 기준 별도 자산총계 2조원 미만으로 이사회 내 소위원회 의무 설치나 사외이사 과반 이상의 구성 등을 지켜야 할 상법상 의무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조산업은 자발적으로 해당 규정에 걸맞게 이사회를 조직해 구성 및 참여도 면에서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사조산업의 이사회 소위원회는 총 5개로 구성되어 있다.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비롯해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를 뒀다. 각 소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이사회 인원은 총 8명으로 사내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회와 5개의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참여도 또한 높다. 지난해 사조산업의 정기 이사회는 11회, 임시 이사회는 16회 개최되었다. 안건 통지일로부터 이사회 개최까지의 평균 기간도 7일로 이사회 구성원들이 자료 숙지를 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아쉬움 남긴 평가개선프로세스·경영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7개의 문항 중 6개 문항에서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이사회 활동 및 사외이사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는다는 점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성과 항목도 1.6점으로 투자 및 수익성, 재무건전성 등을 묻는 11개 문항에서 9개 항목이 1점을 받았다. PBR(주가순자산비율),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투자 관련 지표가 시장 평균치에 못미쳤다.

수익성 지표도 다소 낮았다. 사조산업의 올 상반기말 기준 매출성장률 및 영업이익성장률은 각각 -4.35%, -143.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장 평균치는 각각 4.7%, -2.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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