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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생크션 리스크]신한은행, '생크션 위원회' 두고 선제 관리에 만전리스크관리·내부통제·준법감시로 세분화해 관리 총력…담당자만 24명

이재용 기자공개 2024-12-17 12:58:10

[편집자주]

은행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앞다퉈 신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현지 규제와 감독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생크션(Sanction)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 해외 진출 상황과 은행별 제재 현황을 들여다보고 현존하는 생크션 리스크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은 아메리카신한은행 등 해외점포의 리스크만큼 대비에도 공을 들이는 곳이다. 국내 은행 중에서도 해외 지점과 법인에 대한 관리 운영체계 밀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준법감시 등 조직에서 해외점포를 별도 관리하는 담당자만 20명이 넘는다.

특히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및 생크션(Sanctions) 위원회를 통해 해외점포 자금세탁방지와 생크션 현안 등에 대응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은행 준법감시인이 해당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자금세탁방지부와 글로벌 관련 유관 부서장들이 위원으로 구성된 협의 기구다.

◇운영체계 3개로 나눠 세분화…글로벌리스크팀 등 전담부서 설치

신한은행은 최근 5개년간 국내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많은 해외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내 은행의 해외 제재 현황을 들여다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33건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면서 제재 건수도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 3건 수준이던 해외 제재는 이듬해 9건, 2022년 8건, 지난해 10건이 발생했다. 신한은행은 이런 생크션 리스크를 완화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 운영체계 확립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외점포 자금세탁방지 부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수행 중"이라며 "해외점포 상시점검, 방문 모니터링 및 교육 등을 통해 선제적인 관리 감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점포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체계는 올해 7월 기준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준법감시로 나뉜다. 담당자 수는 리스크관리 조직에 6명, 자금세탁방지부 및 감사부에 14명, 준법감시 조직에 4명 등 총 24명에 이른다.

우선 리스크관리 측면으로는 국가별 리스크관리 대상자산을 보유·관리하는 부점에서 1차적으로 해당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수행된다. 리스크총괄부, 리스크공학부, 모형공학부, 글로벌사업추진본부, 자금부, 여신기획부 등의 유관부서에선 2차적으로 은행 전체의 국가별 리스크를 관리한다.

리스크총괄부 내에는 '글로벌리스크팀'이 구성돼 해외점포의 리스크관리를 수행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해외점포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관리실태 점검,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지원 등을 맡는 조직이다. 감사부는 독립적인 제3자로 국가별 리스크 관련 사항을 점검 및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세탁방지·생크션 위원회서 현안 핸들링

내부통제 운영체계에선 해외점포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월별 운영현황 보고와 모니터링 결과 보고, 조치 요구사항 이행현황 보고 등이 이뤄진다. 특이점은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및 생크션 위원회'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분기 1회 및 필요시 소집되는 협의 기구다.

준법감시인이 위원장인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및 생크션 위원회에서는 관련 연간 계획을 결의하고 전담 부서 인력 현황 파악 결과와 업무수행을 위한 자원 및 시스템 지원, 위험평가 결과, 감독기관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조치 및 대응 관련 조치 등에 관한 내용이 보고된다.

준법감시 운영체계 부문에선 현지법인, 해외지점에 소속된 자점검사 책임자가 수행하는 자점감사와 상시감시가 가동된다. 상시감시는 현지법인 자체 수행(SBJ, 신한중국, 신한베트남 등 9개 해외점포)과 준법감시부 수행(홍콩,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 10개 해외점포)이 함께 이뤄진다.

준법감시부에는 재채용 인력 2인이 상시검사 업무를 전담한다. 매월 OSCAR 시스템(해외점포용 준법감시보고시스템)을 통해 결과 및 특이사항이 보고된다. 신한은행은 해외지점 상시감시를 직접 수행해 고위험거래를 점검하며 상시감시를 자체 수행하고 있는 현지법인 지원 목적의 표준 매뉴얼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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