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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3D프린팅 기술’ 매이드, 120억 시리즈A 순항프린터 성능 개선·생산량 확대…파일럿 생산 라인 개소

이채원 기자공개 2024-12-24 08:04:1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D프린팅 기술 스타트업인 매이드의 120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가 순항중이다. 회사는 투자금으로 프린터의 성능을 개선하고 생산량을 확대해 고객 수주를 늘릴 방침이다.

16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매이드는 시리즈A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모았다. VC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이드의 시리즈A 라운드에서 1차 납입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납입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이드는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소모품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지난해 8월 분사했다. 회사는 난삭재 실리콘 카바이드(SiC) 소재를 활용해 3D 프린팅 공정을 거치는 기술을 보유한다.

실리콘 카바이드는 다이아몬드와 같이 경도가 높아 절삭 가공 등 고난도의 생산 기술이 요구된다. 하지만 적층 제조 장비인 3D 프린터를 활용해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 부품을 생산할 경우 공정이 간소화돼 가공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복잡한 형상을 생산할 수 있다. 실리콘카바이드는 실리콘(Si)에 비해 고온·고전압 환경에 강하고 전력 소모가 적어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매이드는 지난 3월 생산라인을 확대하며 밸류업을 예고했다. 파일럿(Pilot) 생산 라인 개소식에서 매이드는 WAAM(Wire Arc Additive Manufacturing) 3D 프린팅 기술을 선보였다. WAAM 기술은 금속 와이어를 고온의 아크열로 녹여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대형 금속 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반도체 대형 금속 지그, 우주 로켓 발사체, 원자로 구조물 제작에 쓰인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며 기존 약 30톤 분량의 실리콘 카바이드 프린팅 생산 캐파(생산능력)를 연내 약 60톤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실리콘 카바이드 제조 공정의 고도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되는 등 다수 투자사로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딥테크 팁스는 팁스 운영사가 스타트업 10대 초격차 분야의 창업기업을 선별해 3억원 이상 투자하면 중기부에서 최대 15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팁스 운영사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 중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만 지원할 수 있다.

매이드는 지난해 26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에트리홀딩스,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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