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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운용, 총회연금재단서 300억 펀딩 미국 비중 확대 니즈…최근 추가 200억 일임

구혜린 기자공개 2024-12-23 10:43:3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자산운용이 총회연금재단으로부터 해외주식 일임상품에 총 300억원을 출자받았다. 올해 콘테스트를 거쳐 100억원을 위탁받은 후 최근 200억원이 추가 유입됐다. 미국 주식 중심 투자로 고수익률을 기록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은 글로벌운용본부가 총회연금재단을 수익자로 지정해 운용 중인 해외주식 일임 계좌에 추가 200억원을 출자받았다. 대한예수교장로희 총회연금재단은 퇴직목사의 안정적인 노후자금 운용을 목표로 6300억원 가량을 운용 중인 기관이다.

KCGI자산운용과 총회연금재단이 인연을 맺은 건 올 하반기 진행된 출자사업을 통해서다. 총회연금재단은 지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사모펀드(PEF), 해외주식형, 혼합형 세 유형으로 나눠 위탁운용사(GP)를 선발했다. 총회연금재단이 출자사업에 나선 것은 2년 만이다.

KCGI자산운용은 해외주식형에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GP로 낙점됐다. 숏리스트에 6개 운용사가 올랐는데 KCGI자산운용을 포함한 체슬리투자자문, 피데스자산운용 3곳만이 면접평가를 통과했다. 이에 총회연금재단을 수익자로 100억원의 일임 자산을 운용하게 됐다.

KCGI자산운용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일임 재원 중 미국 주식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운용본부는 퀀트 기반 스크리닝 및 정성 평가를 통해 미국 상장 종목을 선별하고 있다. 해당 일임 계좌는 글로벌운용본부가 운용 중인 유일한 사모 상품이다.

단기간 고수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총회연금재단이 추가 200억원 출자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총회연금재단 기금운용본부 및 이사회가 환 차익을 늘리기 위해 기존 우수 운용사 위주로 미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자고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운용은 강영수 글로벌운용본부 본부장이 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인 강 본부장은 KCGI자산운용의 전신인 케이글로벌자산운용 창립멤버다. 현재 약 9700억원 규모 20개 펀드 운용을 총괄하고 있으며 미국 주식 중심인 '글로벌성장기반펀드'의 경우 1년 수익률 27%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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