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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노리는 에이유브랜즈, 성공 키워드 '겨울 매출' 해외 본사 '역인수', 리브랜딩과 글로벌 진출 전략 …상장 직전 실적으로 '정당성' 부여

안준호 기자공개 2024-12-23 08:03:4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브랜드 ‘락피쉬 웨더웨어’를 보유한 에이유브랜즈가 코스닥 입성 과정에서 해외 기업과 비교를 통해 공모 몸값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직접적인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회사 역시 최근 활발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라는 에퀴티 스토리(Equity story)를 위해선 남은 기간 실적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 부츠 제품이 주력인 락피쉬 웨더웨어의 경우 여름과 겨울 집중적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예비심사 기간 매출 규모에 따라 목표 시가총액이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영국 본사 인수…레인부츠에서 '사계절 브랜드' 확장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10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주식은 1416만주, 공모예정주식은 200만주로 약 14%를 공모 물량으로 책정했다. 현재 발행주식(1250만주)과 차이를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구주매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에이유브랜즈의 주력 아이템은 부츠와 잡화 등을 판매하는 락피쉬 웨더웨어다. 영국 기업 ‘젠나(ZENNAR)’의 레인부츠 브랜드로 당초 에이유브랜즈는 한국 사업권을 보유한 파트너사였다. 10년 이상 협업 관계를 이어오다 올해 초 영국 본사를 에이유브랜즈가 인수했다.

인수 이전부터 에이유브랜즈 측은 운영에 관여하는 비중이 컸다. 레인부츠 중심의 라인업을 사계절 잡화로 넓히면서 브랜드 지평을 넓혔다. 여름철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레인부츠에 더해 겨울철 방한부츠, 각종 패션 잡화까지 판매를 시작하며 ‘몸집’을 키웠다.

에이유브랜즈는 인수 직후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착수했다. 해외 브랜드 파트너사가 본사를 사들인 사례였던 만큼 주목도가 컸다. 주관사 선정 당시 주로 거론됐던 기업은 휠라홀딩스다. 마찬가지로 국내 유통사가 글로벌 사업권을 사들인 경우다.

단 휠라홀딩스의 경우 목표 상장 시장이나 규모 면에서 차이가 크다. 유가증권시장 기업인 것은 물론 시가총액도 2조500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입성이 목표인 에이유브랜즈로선 직접적인 피어 그룹(Peer group)으로 삼긴 어렵다.

비슷한 분야의 패션 업계 상장사로는 지난 2022년 스팩(SPAC) 합병으로 상장한 윙스풋이 존재한다. 국내에선 신발 유통사로는 첫 증시 입성 사례였다. 다만 유통과 자체 제작 브랜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에이유브랜즈와는 차이가 있다. 현재 시총도 200억원 미만에 그치고 있다.


◇국내 대신 해외 기업도 비교군 오를 전망…올겨울 실적 '주목'

국내에선 찾기 어려운 모델인 만큼 해외 기업을 피어그룹에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하기도 했다. 회사는 최근 일본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 지역에 오프라인 스토어를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2025년 상반기까지 지역별 유통사와 계약을 준비 중이다.

공모 전략을 고려하면 올겨울과 내년 1분기 실적이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회사 실적은 리브랜딩 이후 우상향 중이다.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액 419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1%, 154% 가량 증가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브랜드 확장 전략의 ‘정당성’도 확보된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레인부츠가 주력이지만 다양한 패션 잡화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고, 방한 부츠가 팔리는 겨울철 비중도 상당히 크다”며 “연말과 내년 1분기 실적에 따라 공모 전략이나 목표 시총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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