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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권상훈 네오티스 대표, 올해 지분 40차례 매입 ‘책임경영’확고한 주가 방어 의지, 흑자전환 가시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4-12-30 08:42:2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0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상훈 네오티스 대표가 올해에만 40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올해 초 공언했던 책임경영 약속을 연말까지 묵묵하게 이행한 셈이다. 개인 자금으로 꾸준한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실적 개선과 신사업 성장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확신을 보여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상훈 대표는 올해 3월 26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8개월간 총 40차례에 걸쳐 네오티스 주식 5만7368주를 매입했다. 모두 장내매수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평균 매입단가는 3294원이다. 이 기간 매도한 물량은 없다. 권 대표 지분율은 0.41%p 높아졌다.

3월 26일의 장내 매수는 올해 들어 처음 이뤄진 권 대표의 자사주 매입이었다. 권 대표가 본격적으로 자기 자금으로 지분을 사들이면서 책임경영 행보를 공언한 시점이기도 하다. 당시 첫 매수일부터 6거래일 연속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면서 주가 방어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권 대표의 책임경영 약속은 이후 8개월간 꾸준히 이행됐다. 주식 매수 타이밍은 항상 주가 차트상 연중 최저점 부근인 3000원대 초반 가격대에서 형성됐다. 주가가 3000원선 아래로 빠지려는 흐름이 나올 때 마다 권 대표가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권 대표의 자사주 매입 내역을 보면 매수 가격 범위가 3100원~3300원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네오티스의 주가 흐름을 보면 4월과 8월, 11월에 연중 최저점인 30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는데 매번 3100원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3000원대 후반까지의 반등이 수 차례 있었지만 권 대표의 차익 실현은 없었다.

8개월간 꾸준히 이뤄진 지분 매입 행보는 ‘책임 경영’에 대한 권 대표의 확고한 의지로 해석된다. 주가가 일정 가격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개인 자금을 동원해서라도 방어하겠다는 기조다. 동시에 오너일가 구성원이자 경영 후계자인 권 대표가 직접 나서 자사 주식을 사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낸 격이다. 통상 대주주 및 주요 임원들의 자사 주식 매입은 주가 부양 의지 및 반등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최근 주가 수준이 회사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권 대표 자체 판단도 기저에 깔려있다. 2022년 한때 6000원대에서 형성됐던 네오티스 주가는 올해 들어 3000원대 중반을 사이에 놓고 오르내리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개월간의 박스권 주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정체와 연관이 있다. 네오티스는 지난해 전방산업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동반 실적 정체를 피하기 어려웠다. 특히 반도체 산업이 부진한 업황을 보이면서 후방 협력사인 네오티스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했다. 자동차 모터용 샤프트 사업의 경우 거래처들의 장기 재고 관련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시적인 침체를 겪었다.

다만 본업의 사업 역량 자체는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네오티스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기 전까진 10년 넘게 꾸준히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역시 곧바로 흑자로 전환(3분기 누적 기준)하면서 지난해의 일시적 부진에서 곧바로 벗어나는 모양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선 기존 사업의 반등에 더해 신사업인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추가 성장 동력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장 사업은 국내 완성차업체인 KG모빌리티의 대표모델 ‘액티언’향 부품 공급에 이어 글로벌 전장 부품사와도 계약이 이어지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내년부턴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대표가 개인 자금을 들여 일정 가격대마다 공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판단 근거이기도 하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회사가 더 좋아질 것이란 확실한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자금 여건이 될 때마다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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