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기대작 프리뷰]'오딘' 후속작 내는 라이온하트, IPO 기지개 켜나2025년 1Q 출시, 화려한 그래픽 특징…신작 3종 출시 예정
황선중 기자공개 2025-01-02 07:40:11
[편집자주]
2024년은 국내 게임업계에 유난히 혹독한 한 해였다. 신작 게임이 흥행했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미래를 향한 투자보다는 요란한 긴축 구호 아래연일 구조조정 소식만 전해졌다. 이와 달리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중국 게임사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만큼 체급이 커졌다. 국내 게임사는 2025년 신작 게임을 필두로 다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2025년 기대작을 미리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2025년 기대작은 <오딘:발할라라이징> 후속작인 <발할라서바이벌>이다. 지난 2021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판도를 뒤흔들었던 원작처럼 후속작도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전 요인이다. 신작의 흥행 여하에 따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재차 커질 수도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2025년 1분기 '발할라서바이벌' 출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5년 1분기 중 모바일게임 <발할라서바이벌>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출시했던 모바일게임 <오딘:발할라라이징> 후속작이다. <오딘:발할라라이징>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M>이 지배하던 모바일게임 시장에 균열을 만든 흥행작이다.
원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은 다수의 이용자가 어울리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였다. 하지만 후속작 <발할라서바이벌>은 혼자서 사방에서 몰려오는 다수의 적을 물리치는 핵앤슬래시 장르다. 여기에 캐릭터가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로그라이크 장르까지 결합해 게임의 긴장도를 배가했다.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의 강점은 흥행타율이 비교적 높다는 점이다. 속도감 있는 전투(핵앤슬래시)와 끊임없는 도전(로그라이크)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만큼 고정적인 수요층이 있다. 여기에 캐릭터 성장을 중시하는 RPG 이용자, 시원한 전투를 찾는 액션게임 이용자, 단순한 조작을 원하는 캐주얼게임 이용자까지 잠재적인 소비자다.
나아가 <발할라서바이벌>은 원작 이용자까지 끌어안을 것으로 보인다. <오딘:발할라라이징>은 출시 4년이 다가오지만 여전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최상위권 매출을 자랑할 만큼 인기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다른 장르인 만큼 '카니발리제이션(신제품으로 기존제품 인기가 떨어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발할라서바이벌>만의 강점은 모바일게임인데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특유의 고급 그래픽과 화려한 아트가 담겼다는 점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2021년 개최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오딘:발할라라이징>으로 대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아트), 우수개발자상을 석권했을 정도로 발군의 시각적 표현력을 자랑하는 회사다.
◇IPO 바람 다시 거세질까
<발할라서바이벌> 출시 이후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게임이 흥행하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게임 개발 명가'라는 위상을 다시금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출시작이 <오딘:발할라라이징> 하나에 불과했던 만큼 게임 개발력 측면에서 추가적인 증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구심도 있던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기업공개(IPO) 바람도 다시 거세질 수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2022년 <오딘:발할라라이징> 흥행 효과로 몸값 4조원대 '대어'로서 코스닥 입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증권시장 경색, 게임업계 불황, 모회사 카카오게임즈 주주들의 반대가 맞물리면서 IPO를 잠정 연기했다.
그러나 IPO 의지 자체를 꺾은 것은 아니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관계자도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발할라서바이벌> 포함해 신작 3종을 출시하는 2025년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 재추진 원년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발할라서바이벌>이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흥행 여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이 세계적으로 난립하고 있는 만큼 <발할라서바이벌>의 독창성이 확실하지 않으면 아무리 시각적인 연출이 훌륭해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단순한 구조의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발할라서바이벌> 특유의 화려함이 장점으로 작용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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