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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추천받는 DGB금융…OK저축, 사외이사 진입 주목 [이사회 모니터]시중은행 전환 후 첫 사외이사 선임…6명 임기 만료

김영은 기자공개 2025-01-06 09:08:3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이 사외이사 후보군 선정을 위한 주주 추천 절차를 개시했다. 시중은행 전환 후 첫 사외이사 선임을 앞둔 만큼 주주들의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이사회에는 대구 지역에 연고를 둔 인물이 대거 포진해 있어 교체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외이사 정원 7명 중 임기 만료를 앞둔 인원은 총 6명이다.

지난해 1대주주로 오른 OK저축은행의 행보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대주주로서 기업의 경영 및 주요의사결정 현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OK저축은행은 현재 3대주주로 올라선 JB금융에서도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통해 이사회에 진입해 있다.

◇대구 지역색 짙은 이사회…사외이사 교체폭 커지나

금융업권에 따르면 DGB금융이 사외이사 주주추천 제도를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 DGB금융은 오는 6일까지 1주 이상 보유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추천된 예비후보자는 최종 후보군 선정 절차를 거친 후 주주총회를 통해 3월말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시중은행으로 전환 후 첫 사외이사 추천을 받는 만큼 주주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지난해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하고 수도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해 시중은행금융지주 수준의 주주환원 강화도 약속한 바 있다.

현재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도 전체 7명 중 6명으로 전년(3명) 대비 확대됐다. 최용호, 조강래, 이승천, 노태식, 조동환, 정재수 사외이사가 올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이들중 최대 재직 연한 6년을 채운 인물은 없어 연임 또한 가능한 상태다.

대구 지역색을 탈피하기 위해 사외이사 교체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현재 DGB금융 이사회에는 대구 지역에 연고를 두고 활동하는 인물들이 많다. 최용호, 김효신 사외이사는 현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재수 사외이사는 대구지방법원 판사 출신, 조동환 사외이사는 대구 소재 반도체 기업인 텔레칩스 비상근 감사로 활동했다.

수도권 진출 확대가 DGB금융의 핵심 과제인 만큼 관련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기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앞서 단행한 정기인사에서도 학연 및 지역에서 벗어난 인사 기용을 강조한 바 있다.

◇'최대주주' OK저축, 이사회 진입 명분 충분…JB금융에도 대리인 선임

지난해 DGB금융의 1대주주로 오른 OK저축은행이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나설지 주목된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지분 9.5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주식을 매도하고 OK저축은행은 매수를 단행하며 위치가 바뀌었다.

OK저축은행은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명시하고 경영권에 영향을 가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DGB금융의 최대주주로서 기업의 경영 및 주요의사결정 현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사회에 참여할 명분은 충분하다.

OK저축은행은 3대주주로 올라서 있는 JB금융에서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 진입한 바 있다. 이명상 사외이사가 지난해 3월 신규 선임됐다. 현재 이 사외이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ESG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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