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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2100억 펀딩' 하나벤처스, 올해 AUM '1조' 달성하나정책기관 출자사업 도전 여부 '촉각'…회수 사이클 본격 스타트

이기정 기자공개 2025-01-06 08:58:3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가 운용자산(AUM) 1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2000억원 이상의 펀드레이징을 통해 AUM이 9000억원에 근접했다. 당분간 청산 예정인 펀드가 없기 때문에 올해에도 펀딩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1조원 돌파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나벤처스는 올해 펀드레이징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벤처펀드로만 총 21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 실적을 쌓았다.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를 포함한 총 펀딩 순위 6위에 랭크됐다. 벤처펀드 기준으로는 순위가 3위까지 올라간다.


지난해 결성한 펀드는 '민간재간접벤처투자조합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1000억원)'와 '하나테크밸류업펀드2호(1000억원)', '하나WISH가치성장펀드(200억원)' 등 3개다. 모두 하나금융그룹이 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하우스는 2018년 설립 후 빠르게 AUM을 불려왔다. 2019년 1210억원에서 2020년 2100억원, 2021년 3895억원, 2022년 6760억원, 2023년 6835억원, 2024년 8913억원 등으로 AUM이 커졌다. 지난해 말 벤처펀드와 PEF를 포함한 리그테이블 AUM 순위는 22위로 2023년 26위 대비 4계단 올랐다.

올해에도 이같은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우스는 지난해 수천억원 규모 펀딩을 진행했지만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등 정책기관의 출자를 받는데 실패했다. 실제 모태펀드 1차정시 출자사업 중소벤처기업부 계정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당시 하우스의 대표 심사역이었던 강훈모 최고투자책임자(CIO)와 강문수 상무가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섰음에도 위탁운용사(GP) 자격을 얻는데 실패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다른 전략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하우스는 지난해 에이피알 회수로 상당한 성과를 기록했다. 에이피알 투자는 조경훈 상무가 주도했는데 올해 출자사업에서 펀드 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조 상무는 해당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해 초 이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후 지난해 말 인사에서 정식으로 상무로 올라섰다.

하나벤처스는 설립된 지 7년밖에 되지 않아 청산 예정인 블라인드펀드가 없다. 이에 따라 올해 1000억원 이상 펀딩에 성공한다면 AUM 1조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 적극직인 지원에 나섰던 하나금융그룹이 한번 더 출자에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하우스의 지난해 투자와 회수 활동도 예년 대비 활발했다. 먼저 투자로 총 1560억원을 집행했다. 리그테이블 투자(VC+PEF) 순위는 11위였다. 2023년 1092억원(리그테이블 순위 11위) 대비로는 투자가 많았지만 2022년 1795억원(9위)보다는 다소 부진했다.

회수 총액은 1246억원(13위)을 기록해 2023년 245억원(36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설립 초기 투자했던 포트폴리오의 엑시트 작업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회수 성과를 견인한 포트폴리오로는 에이피알과 이노스페이스, 셀비온, 이엔셀 등이 있다.

지난해 말 드라이파우더는 3185억원으로 리그테이블 순위(VC+PEF) 9위에 올랐다. 상위권 하우스들이 대부분이 AUM 1조원이 넘는 대형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실탄이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보다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도 하우스가 달성해야 하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지난해 설립 6년차로 접어들면서 기존 투자했던 기업들의 회수 시점이 찾아왔다"며 "여러 기업의 엑시트로 좋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펀드레이징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지만 우수 스타트업 발굴과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사후관리에 힘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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